예수 어록(352) 15: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제자들의 사명은 예수 사건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간단한 게 아니다.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예수에 대한 참된 경험이다. 예수 사건의 두 기둥인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만이 증언할 수 있다. 예수 제자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확실했기에 증언자의 자격을 갖춘 셈이다. 기독교가 단일성과 거룩성과 공공성과 더불어 사도성을 교회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예수 경험에 근거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보혜사 성령 경험이다. 성령의 도움이 아니면 자신의 예수 경험이 아무리 탁월해도 증언자가 되기는 힘들다. 진리의 영인 성령만이 자기 경험을 깊이 인식하도록 끌어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성령만이 그런 경험을 다른 이에게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오늘의 우리는 처음부터예수와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함께한 제자들의 증언을 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면 우리 역시 처음부터 예수와 함께한 사람이라고 해도 잘못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역시 증언의 사명이 있는 셈이다. 신앙의 분량에 따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증언자로 살기도 하고, 소극적으로 증언자로 살기도 한다. 가능하면 적극적인 증언자로 사는 게 낫겠지만, 소극적으로 살아도 크게 책망받지는 않을 것이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으면 다섯 달란트를 남기면 되고, 한 달란트를 받았으면 한 달란트를 남겨도 똑같이 칭찬받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이런 증언자로서의 사명 의식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증언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또 하나의 다른 문제이니 여기서는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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