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9:11

조회 수 426 추천 수 0 2023.06.06 07:37:2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4

9:11

그들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로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

 

사람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기는 메뚜기의 왕은 무저갱의 사자’(ἄγγελος τς βύσσου)입니다. ‘사자의 이빨이나 사자 머리라는 표현이 계 9장에 나오니까 한글로만 읽으면 포식자 사자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헬라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아비스의 천사입니다. NIV 성경은 ‘angel of the Abyss’라고 번역했습니다. 헬라어 앙겔로스는 보통 천사로 번역하나 종종 사자라고도 번역합니다. 앙겔로스는 하나님의 천사라는 개념이 강하니까 좋은 뜻입니다. 그런데 무저갱, 즉 지옥의 천사라고 표현하면 나쁜 뜻으로 들립니다. 요한이 의식적으로 그렇게 표현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큰 틀에서 보면 지옥마저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다는 뜻이 이런 호칭에 담겨 있는 게 아닐는지요.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는 악을 성경은 본래 인정하지 않습니다. 타락한 천사로 보거나 하나님께 잠시 허락을 받아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제한적이며 잠정적인 세력으로 봅니다.

요한은 이 지옥의 천사를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독자 중에는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들과 헬라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히브리어로 아바돈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 아바돈은 <개역개정> 성경에 멸망’(88:11, 26:6, 28:22, 31:12)으로 번역되거나 아바돈’(15:11, 27:20)으로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죽음의 자리를 의미하는 말로 무덤을 가리킵니다. 멸망자를 가리키는 헬라어 아볼루온은 흑사병의 신과 죽음의 천사로 통하는 아폴론을 연상시킵니다. 이 단락은 독일성서공회 해설이 달린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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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6.08 15:13:42

공동번역 [9:11 그것들은 지옥의 악신을 왕으로 모셨습니다. 그 이름은 히브리 말로는 아바돈이고 그리스 말로는 아폴리욘이나 곧 파괴자라는 뜻입니다.]
 
새번역 [9:11 그것들은 아비소스의 사자를 자가들의 왕으로 떠받들었는데, 그 이름은 히브리 말로는 아바돈이요, 그리스 말로는 아볼루온입니다.]

악신의 왕까지 나왔으니 분위기가 살벌하네요.
가면 갈 수록 종말로 치닫는 계시록에서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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