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

조회 수 1967 추천 수 0 2017.03.14 21:15:13

314,

니고데모

 

니고데모는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인물이다. 설교에서도 짚었지만 이와 비슷한 배경의 인물이 공관복음에는 재물이 많은 어떤 사람(10), 부자 청년(19:22), 또는 부자 관리(18:18)로 나온다. 공관복음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공통점은 이들이 부자로서 예수에게 와서 구원과 영생에 관해 질문했다가 결국은 재물이 문제가 되어서 실망하고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요한복음의 니고데모는 부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산헤드린 공회 의원이었으니 사회 지도층 인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공관복음에 등장하는 인물과 니고데모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이 궁극적인 질문을 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현대인들은 궁극적인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궁극적인 질문이 밥 먹여주나, 하면서 현실 문제의 해결에 매달린다. 현실이 그렇게 각박하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일단 세상에서 생존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오늘 삶의 행태는 그런 생존 차원이 아니라 삶의 본질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생존 문제가 해결되고 더 나가서 복지가 상당 부분 좋아진다 해도 궁극적인 질문에 마음이 가지 않는다.

기독교인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 정체성 자체가 바로 궁극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 기독교 신앙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평생 구원문제를 구도정진의 태도로 붙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왜 돈이 아니라 예수가 구원자인지를 사람들에게 해명하고,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니고데모가 예수에게 와서 던진 질문과 마찬가지로 궁극적인 것이다. 이런 궁극적인 질문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줄어든다면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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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17.03.15 21:43:50

'니고데모의 안경/신국원'이라는 책을 정독한 적이 있습니다.

니고데모가 아니었으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이 말씀도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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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3.16 22:10:43

책 제목이 재미있네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니고데모도 그렇게 살다 죽었고,

우리도 곧 죽을 거고,

우리 자식과 후손들도 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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