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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10) 요 14: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예수를 “사랑하면” 당연히 예수의 “계명”을 지키게 된다. 여기서 계명은 앞에서 새 계명이라고 언급된 “서로 사랑”(요 13:34)이다. 예수 사랑이 사랑의 근원이라는 뜻이다. 예수를 사랑한다는 말은 예수에게서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사랑받은 자만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단지 어떤 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사랑의 능력에 뒤따르는 현상이지 사랑의 능력 자체는 아니다. 사랑은 삶의 능력이다. 예를 들어 바람을 통해서 삶의 능력을 경험할 때 우리는 바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는 만나는 이들을 말과 행동으로 생명의 나라로 이끌었다. 병든 이를 고치고, 죄 있는 이들에게 죄 용서를 선포했다. 크게 용서받은 사람은 크게 사랑하는 법이다. 예수의 사랑을 깊이 느낀 사람은 사랑의 존재론적 능력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의 영혼이 무뎌서 예수 사랑에 감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