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81)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제 요 16:33절로 제자들을 향한 예수의 고별설교(14-16)는 끝이다. 17장은 예수의 마지막 기도문이다. 이를 고별설교에 포함해도 된다. 고별설교의 목적은 제자들이 예수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는 데에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화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게 실제로 가능한지를 오늘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게 쉽지 않다. 행복한 삶의 조건을 챙기는 것만을 삶의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평화를 비현실적인 것으로, 일종의 허황한 꿈으로 여긴다. 그들이 그렇게 여기는 데에 우리 기독교인의 책임도 크다. 우리가 지향하는 평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화를 누리려면 세상에서의 환난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쉽게 말해서 세상살이를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염려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화와 염려는 상호적이다.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염려하지 않고, 세상살이를 염려하지 않는 사람은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예수는 제자들을 향해서 오히려 담대하라.”라고 말한다. 예수가 세상을 이겼기 때문이다. 예수는 승리자! 이게 분명하다면 세상살이를 염려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예수가 승리하셨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현실(reality)로 경험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경험에 가까이 가려면 우리의 삶을 전체적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출생에서부터 죽음까지 말이다. 궁극적으로 태초와 종말까지 넓혀서 바라볼 수 있으면 더 좋다.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사실은 모든 이들의 숙명이다. 공주로 살든지 시녀로 살든지 이 숙명은 똑같다. 예수가 승리했다는 말은 이런 숙명에서 해방되었다는 뜻이다. 그 해방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사건이다. 하나님은 죽음이라는 숙명에서 예수를 살리셨다. 그 사실을 온전히 믿는 사람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는다. 자기 자신이 삶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요와 유혹으로부터의 해방이고, 자기가 소멸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예수의 운명에 자신의 미래를 거는 사람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성경은 말한다. 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믿는 사람은 이 세상살이에서 담대할 수 있다. 제자들이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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