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 작업, 4월11일(목)

조회 수 4022 추천 수 0 2013.04.11 23:28:36

 

   아파트에 살다가 일반 주택으로 이사를 오니 물건들을 정리하는 게 만만치 않다. 베란다가 없어서 물건을 둘 데가 크게 부족하다. 다용도실과 세탁실에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어서 거기에 선반을 만들어 세우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알아보니 앵글 선반으로 하는 게 가격 면에서 적당했다. 앵글 선반 회사도 많았다. 대개는 규격 제품을 파는데, 에이스 앵글만은 고객의 주문대로 앵글과 선반을 절단해서 보내주었다. 가로, 세로, 높이, 앵글 색상, 나무 선판 종류를 견적 포맷에 써 넣으면 정확한 단가가 나온다. 놀랍다. 내가 주문한 건 두 개다. 가로 100, 세로 90, 높이 180 짜리 하나와 가로 80, 세로 60, 높이 190 짜리 하나다.

   쓸 데 없는 말이 길었다. 택배로 받은 부품을 오늘 혼자서 조립했다. 총 4시간 걸렸다. 조립해 놓고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튼튼하고 쓸모가 있어 보였다. 빈틈없이 그걸 조립한 나도 대견했다. 믿지 못하실 분이 있을지 몰라 여기 인증 사진을 첨부한다. 사진으로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름 예술 작품이다.

2013-04-11 17.19.36.jpg  

2013-04-11 17.20.33.jpg

profile

[레벨:29]유니스

2013.04.12 15:04:30

목사님, 깔끔하게 잘 하셨네요...^^
profile

[레벨:38]클라라

2013.04.12 16:48:00

사진으로도 '별거 아닌 것'으로 안 보여요.^^ 목사님,
허드레 짐 정리하게 딱 좋겠어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4.12 20:03:36

나는 어려서 아버지의 일을 옆에서 자주 지켜보았습니다.
목수는 아니시고, 그와 비슷한 일을 하셨어요.
함석 세공이라고,
지붕 물받이 일입니다.
그거 자세하세 설명하려면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립니다.
어려서부터 뭘 만드는 게 재미있었어요.
사실 아이들은 다 그렇지만요.
제가 다시 젊어져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목수를 선택할 겁니다.
저 앵글 조립도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받은 건지 모릅니다.
괜찮지요? ㅎㅎ
앵글 색상도 일반적인 군청색이 아니라 아이보리로 해서
옆의 가전제품과 어울리도록 꼼꼼하게 생각한 겁니다.
위 사진 옆의 가전제품은 냉장고구요,
아래 사진은 세탁기입니다.
전체 완성하는 데 21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profile

[레벨:4]하루

2013.04.13 21:38:11

이 정도면 누구나 가볍게 할 수 있는 건데 너무 폼 내시는 것 아닌가요? ^^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04.13 23:52:46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소.
제품이 삐딱하게 나오든지,
조립하다가 다치든지,
옆사람에게 신경질을 내든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소이다.
오늘은 정말 목수 못지 않은 작업을 했는데,
내일이 주일이라 또 자랑하는 것 같아서 참고,
며칠 후에 보여드리겠소.
요즘 나는 'Homo faber'(공작인)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소.
음, 하나님도 역시 뭘 만드시는 분이셨으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264 매실주 file [3] 2013-06-19 4033
6263 찰과상 file [23] 2016-09-08 4031
» 앵글 작업, 4월11일(목) file [5] 2013-04-11 4022
6261 생명(요 1:4), 요한복음 묵상(6) [4] 2013-04-25 4018
6260 5월9일 하나님의 나라 (6) [1] 2006-05-09 4018
6259 6월16일- 해 질 때 [3] 2006-06-16 4013
6258 6월30일- 예수가 오신 이유? (4) 2006-06-30 4012
6257 하나님 나라(28)- 교회비판자들 [3] 2010-06-05 4008
6256 6월14일- 예수의 손 2006-06-14 4003
6255 일상에 대해(8) -손톱 깎기- [11] 2011-01-12 4000
6254 6월11일- 시몬 형제의 집 [1] 2006-06-11 3998
6253 한국교회 문제의 책임 [28] 2013-08-06 3983
6252 어지러움에 대해서 [5] 2010-03-13 3982
6251 가랑이 찢기 2014-01-11 3981
6250 비오는 날 [6] 2010-02-10 3975
6249 죄의식과 죄론, 4월5일(금) [13] [1] 2013-04-05 3974
6248 교회에 나가는 이유(1) [1] 2010-06-24 3957
6247 행복한 신앙생활 [4] 2014-01-19 3956
6246 하늘과 땅의 권세 2017-06-16 3955
6245 계단 오르 내리기 file [9] 2013-06-20 394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