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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08) 6:5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5장에서 예수의 긴 연설이 끝난 뒤에 6장에 소위 오병이어 사건이 나온다. 6장의 뒷부분에서 역시 공관복음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수의 연설문이 등장한다. 요한복음에는 예수의 연설문이 반복된다. 공관복음은 오병이어 사건을 사실 중심으로 전하는 반면에 요한복음은 그 사건 자체보다는 예수가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을 변증하는 데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예수의 연설은 일종의 설교라고 보면 된다.

유월절이 가까이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왔다. 사람들이 기대하던 표적과 기적이 예수에게 나타난 것을 그들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설교를 잘하는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 회중들이 모이는 것과 비슷하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배설 문제도 시급하긴 했겠으나 그건 특별한 준비가 없어도 노천에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예수는 제자 빌립에게 이 사람들의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공생애 시작할 때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떡으로 만들어서 먹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유혹했던 마귀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예수의 말씀이 지금 이 순간에도 군중들에게 전파되어야만 한다. 이 자리에 예수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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