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17

조회 수 344 추천 수 0 2023.05.09 06:55: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0

7:17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과(4) 흰옷을 입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 17절로 끝납니다. ‘진노의 큰 날’(6:17)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8장에서 마지막 일곱째 인을 떼기 직전에 7장 내용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이 7:17이 요한계시록의 핵심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온전하게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17절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부에 들어갔다고 말해도 되겠지요. 두 가지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어린 양이 우리를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십니다. 생명수 샘은 갈급한 영혼이 해갈하여 살아날 수 있는 생수입니다. 이런 표현도 모두 메타포입니다. 어린 양이 우리를 생명수 샘으로 인도한다는 말은 우리가 영적으로 목말랐다는 사실을 전제합니다. 목이 마르지 않으면 생명수도 필요 없을 테니까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는 불문하고 목마른 상태에서 삽니다. 내면이 충만하지 못한 겁니다. 해갈하려고 여러 곳을 기웃거립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이런 우리의 한계 상황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왜 우리에게 생명수 샘인지는 그걸 마셔본 사람만 느낄 수 있겠지요.

2)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이들의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입니다. 눈물은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받은 박해를 가리키기도 하고, 위에서 짚었듯이 우리의 실존적인 목마름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은 이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인생을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어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실제로 맞는 말일까요, 아니면 종교적 망상일까요. 단순한 수사에 불과할까요. 저는 물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얼마나 깊은 차원에서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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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5.09 13:50:32

공동번역 [7:17 옥좌 가운데서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주실 것입니다.]


새번역 [7:17 보좌 한가운데서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생명의 샘물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요즘 사람이 다들 지쳤네요.

물을 마셔도 갈증이 나고, 눈물을 흘려도 속 시원하지 않고 말이죠.

어떤 교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다고 영적 내면 치유로 광고를 합니다.

어느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복음이 수단으로 치부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작은 소망이 있다면 복음의 그 자체에서 기쁨을 종종 느꼈으면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회사 앞 보도블럭에서 바람결에 날린 민들레 입니다.

목사님 설교가 생각나서 찍어 보았네요.

KakaoTalk_20230509_1428024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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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5.09 20:38:00

새하늘 님이 언급한 '영적 내면 치유'는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복음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죠.

복음은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는 것이라면

영적 내면 치유 방법은 자기의 의를 의지하는 것이니까요.

자기의 의로움이 매력적이라서 많은 교회가 그런 방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잠시는 위로가 될지 몰라도 영혼의 충만에는 전혀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복음 자체에서 참된 위로와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새하늘 님의 기도가 응답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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