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06) 9:37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전에 시각장애인이었던 이 사람은 인자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했다. 예수가 그에게 한 대답이 바로 요 9:37절이다. 문장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일반적인 문장이라면 단순히 내가 바로 인자다.”라거나 아니다.”라고 하면 된다. 예수는 우회적으로 대답한다. 이런 표현이 당시 아람어나 그리스어 문장의 문학적인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깔끔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대화가 요 18:28절 이하에도 나온다. 예수가 로마 총독 빌라도 법정에서 심문당하는 이야기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묻는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8:33). 예수는 그에게 딱 부러지게 대답하지 않는다.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18:35). 다시 빌라도는 부정형의 문장으로 예수에게 묻는다.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그러자 예수는 그에게 대답한다.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37). 예수는 직접 나서서 인자라거나 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그런 진술을 부정하지 않거나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대답한 것이다. 위 구절도 이에 해당한다. “네가 바로 그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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