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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예수 어록(195) 요 8:50
나는 내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은 무언가를 의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표면적으로는 숨기지만 실제로는 늘 무언가를 의도한다. 그 의도의 중심에는 자기 영광이 자리한다. 자기가 높아지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자기주장이 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못 견디는 이유는 자기 영광을 구한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자기 영광을 추구하려는 의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 영광이 인간의 본성에 속하기 때문이다. 자기 영광에 매몰되면 삶이 파괴된다. 높아지려는 사람,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사람은 생명에서 멀어진다. 이게 바로 우리의 근본적인 딜레마다.
자기 영광을 넘어서려면 자기가 의존하는 절대적인 대상이 있어야 한다. 예수에게는 그 대상이 하나님이고, 우리에게도 역시 하나님이다. 절대적인 대상을 바로 알아보고 실제로 그 대상에게 완전히 의존할 수 있느냐 하는 게 우리에게 숙제로 주어졌다. 이 과정이 우리의 인생살이가 아니겠는가.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염려에 떨어지지 말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의 말씀이 바로 이 사실을 가리킨다.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의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를 판단하신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의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를 칭찬하신다는 사실이다. 자기 연민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의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는 사실이다.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