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예수의 손

조회 수 4005 추천 수 44 2006.06.14 23:36:44
2006년 6월14일 예수의 손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막 1:31)

복음서의 정보에 따른다면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장가 든 이는 시몬 한 사람입니다. 바울의 편지에는 이와 약간 다른 정보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고전 9:5) 이 구절에 의하면 아내가 있는 사도들이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결혼한 상태였는지 아니면 훗날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꾸리면서 결혼한 건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에는 시몬만 장가들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의 장모가 돌연사할지도 모를 위험에 빠졌으니까 예수님 일행이 그녀를 돕기 위해서 시몬의 집으로 왔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손을 잡아서 일으키셨습니다. 그러자 열병이 떠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열병이 나았다고 하는데, 마가는 “떠났다.”고 말하네요. 그 이유는 그 당시 사람들은 그런 병의 원인을 악한 영의 활동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주 간단한 묘사지만 이 보도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이 여자의 열병을 고친 장면을 그림처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예수 손을 잡는 순간에 어떤 기운이 전달되는 걸 느끼고, 정신을 차렸겠지요.
사람의 손은 신비롭습니다. 아이들이 복통으로 고생할 때 옛 어른들은 그 아이의 배를 손으로 만져주었습니다. 이런 일은 대개 할머니들이 하셨지요. 할머니 손은 약손이었습니다. 할머니 손이 닿으면 아픈 게 대충 나았습니다. 손을 통한 치유는 생리학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배가 아프다는 건 대개 소화불량일 경우가 많습니다. 장과 위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데, 손으로 그 부위를 만져주면 긴장했던 장과 위가 부드러워지면서 소화 기능을 회복하게 됩니다.
요즘은 그런 걸 스킨십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피부의 접촉을 통해서 정신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신비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면 스킨십이 인간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는 건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문제를 사회학적인 차원으로 올려놓고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요? 집단과 집단, 계층과 계층의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상류층과 하류층의 교류가 단절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서울의 강남 사람들은 대개 자기들만의 문화에 안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인, 사회적 마이너리티는 거의 불가촉천민처럼 여겨진다는 겁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이 날이 갈수록 강화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서로 참된 마음으로 손을 잡고 있을까요? 큰 교회는 작은 교회가 손을 뻗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소위 미자립 교회와는 가능한대로 거리를 두는 게 오히려 속 편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한 도시의 그리스도인들을 싹쓸이하고 말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교회들이 서로 손을 붙잡는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겁니다.
시몬의 장모는 열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의 손은 그에게 생명의 에너지가 공급되는 통로였습니다. 진정성을 담은 손들이 서로 하나로 모아질 때 열병이 떠난다는 말이 됩니다. 만약 교회가 이 세상의 열병을 치료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서로 마음의 손을 잡아야겠지요. 그 다음에 사회를 향해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합니다. 이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잡는 것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손은 우리를 통해서 세상 깊은 곳까지 전달될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열병이 치료되기 위해서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우리 서로 마음의 손을 잡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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