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1

조회 수 433 추천 수 0 2023.04.19 07:11:2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4

7:1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비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6장 후반부에서 진노의 큰 날이 지나고 이제 7장에는 구원받을 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주론적 재앙이 멈춘 듯하나 완전히 멈춘 건 아닙니다. 요한은 대재앙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영혼을 지나치게 두렵게 할까 염려해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으로,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려는 뜻으로 7장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 추정합니다. 확실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8장부터 재앙은 다시 시작합니다.

요한은 네 천사가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서 재앙을 일으키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표현은 물론 문학적이고 신화적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리할 수 없는 어떤 현상의 배경에 신적인 존재들이 작용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신이 나오고 성경에도 천사들이 나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른이 되면서 그런 신화와 동화 이야기를 유치하게 여기게 됩니다. 어른들의 사고방식은 무조건 옳고 어린아이들의 생각은 무조건 유치한 건 전혀 아닙니다. 체스터턴은 정통에서 동화의 세계가 어른들의 세계보다 훨씬 더 본질에 가깝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럴 정도로 이 세계가 아주 심층적이고 신비롭다는 뜻입니다.

바람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물리현상입니다. 바람은 있으면서 없기도 합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강력한 에너지를 몰고 다닙니다. 바람이라는 실체 자체가 있지는 않으나 공기가 움직이면 힘으로 나타납니다. 조용할 때는 한없이 조용하나 난폭할 때는 더없이 난폭합니다. 귀신 같은 현상입니다. 오죽했으면 유대인들은 바람과 영을 똑같은 단어 루아흐라고 표기했고, 그리스 사람들 역시 똑같은 단어 프뉴마로 표기했겠습니까. 지구에 바람이 없으면 얼마 가지 못해서 죽은 행성이 됩니다. 요한은 지금 난폭한 바람을 천사들이 제어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을 백성들이 등장해야 할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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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20 10:59:31

공동번역 [7:1 그 뒤에 내가 보니 땅 네 모퉁이에 천사가 하나씩 서서 땅의 네 바람을 제지하여 땅에나 바다에나 어떤 나무에도 불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새번역 [7:1 그 뒤에 나는, 천사 넷이 땅의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네 바람을 붙잡아서, 땅이나 바다나 모든 나무에 바라이 불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사찰 입구의 사천왕이 생각나네요.

사찰에 들어 오는 잡귀들이 들어 오지 못하게 무서운 얼굴로 지킨다고 합니다.

오늘 묵상의 네 명의 천사 임무도 대단하네요.

그 어떤 비바람에 흔들지 않게 단단히 붙잡으니 각각의 역활이 참 중요합니다.

네 천사 중 한명만 삐끗해도 바로 거센 비바람에 흔들려 무너지니깐요.

맞은 각자의 역활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마음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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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5.02 08:46:40

"사방의 바람"
저는 과거에 대청호 호수가에서 5년을 살았습니다. 골자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호수에서 서로 만나 세력이 커져서 늘 바람이 부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목사님이 그 장소를 발견하고 수목원을 만들었습니다. 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대는 곳인데, 목사님은 '바람' 문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하셨네요.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지난달에 그곳에 갔다가 저는 바람을 쐬고 감기에 걸려서 지금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Cap 2023-05-02 08-44-13-920.jpg Cap 2023-05-02 08-43-53-472.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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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5.02 08: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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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대청호를 따라돌다보면 방아실이라는 곳이 있고 그곳에서 모퉁이를 두 바퀴 돌아가면 ‘수생식물학습원’이라는 곳이 숨겨져 있다. 내적치유로 잘 알려진 주서택 목사님이 조성한 곳이다. 

푸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숲속 언덕 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생각지 않게 이색적인 작은 건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4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5㎡, 이 건물은 말 그대로 ‘세상에서가장작은교회당’이다. 교회는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세상에서가장작은교회를 만들고 싶어 알려진 다른 작은교회들을 찾아가 보고 있는데, 국적 불명(?)의 건물 모양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참고할만한 것은 몇 가지 있었다. 

토요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는데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던지 다녀와서 감기에 걸려 지금 골골거리고 있다. ⓒ최용우

2023042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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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5.02 20:19:07

최용우 님의 신체를 보면 아무리 피곤해서 감기와는 담을 쌓을 것 같은데요.

봄감기가 장난이 아니니 곧 원기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애니매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가 다시 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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