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16) 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예수로 구원받는다는 말은 기독교 교리의 초보에 속하지만,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사는 한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한다. 아는 것 같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모르는 게 많다는 게 확인될 것이다.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도 구원을 완전히 실현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긴말이 필요 없다. 바울은 이 대목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3:12).

구원은 건짐을 받는다는 뜻이다. 생명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세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가난을 벗어나려면 돈이 필요하고, 병에서 벗어나려면 의술이 필요하고, 사회의 억압적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정치 민주화가 필요하다. 이런 세력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사람이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삶이 상대적으로 나아졌다는 것만 다를 뿐이지 건짐을 받아야 할 인간의 실존은 그대로다. 예수로 구원받는다는 말은 생명을 전혀 다른 차원에서 받아들 때만 타당한 말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차원이 그것이다. 이런 말이 관념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무엇을 본다는 사실에서 생명을 충만하게 느끼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명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사는 것이다.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삶을 억압하는 모든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참된 믿음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249 2월22일 포도원 농부 비유(1) 2009-02-21 3948
6248 원당일기(85)- 소각로 file [2] 2020-10-09 3941
6247 물, 불, 흙, 공기 2011-07-20 3933
6246 광야 (3), 3월31일 [3] 2006-03-31 3932
6245 5월27일- 영성과 소유 (1) [1] 2006-05-27 3932
6244 리코더, 4월15일(월) file [12] 2013-04-15 3915
6243 5월21일- “나를 따라오라!” (2) [2] 2006-05-21 3902
6242 9월26일 신랑을 빼앗길 날 [1] 2006-09-26 3901
6241 요한복음 21장, 4월13일(토) 2013-04-13 3893
6240 7월3일- 나병환자 [2] 2006-07-03 3892
6239 6월3일- 귀신들린 사람 [1] 2006-06-03 3886
6238 6월7일- 귀신 발작 2006-06-07 3884
6237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 10월5일, 금 [2] 2012-10-05 3880
6236 7월4일- 예수님의 연민 [3] 2006-07-04 3880
6235 광야 (1), 3월29일 [1] 2006-03-29 3879
6234 주간일지 6월7일 file 2020-06-08 3864
6233 9월19일 세례요한과 바리새인 2006-09-19 3863
6232 신학공부(1) [12] 2014-02-10 3855
6231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 2011-01-18 3855
6230 종교개혁 493주년(1) [7] 2010-10-29 385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