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림

조회 수 1415 추천 수 0 2015.06.15 22: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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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림

 

어제 주일 설교 제목은 씨 비유이고, 성경 본문은 막 4:26-34절이다. 설교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시간이 제한적이기도 하고, 설교 시간에는 한 주제에만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 시간 반, 90분 정도 설교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교인 반수 이상이 더 이상 예배에 참석하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30분 정도를 그냥 고수해야겠다. 미진한 부분을 다비아 매일묵상 메뉴에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예수는 농부가 아닌데도 농사와 관련된 비유를 여러 번 말씀하셨다. 포도원에 관련된 비유도 많다. 예수는 목수로 살았을 개연성이 높다. 아버지 요셉의 직업을 그대로 물려받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목수 일과 관련된 비유는 별로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굳이 찾는다면 모래 위에 세운 집비유가 유일해 보인다. 장자도 비유를 자주 사용했는데, 마차 바퀴 만드는 장인(匠人)에 대한 비유가 인상적이었다.

어제 설교 중에서 말했지만,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이라는 표현이 나에게는 아주 무겁게 전달되었다. 그 첫 문장으로 비유 전체가 꿈틀대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씨를 뿌린다는 건 그가 씨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씨만이 아니라 땅과 날씨와 하늘 등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런 신뢰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경험이 축적된 결과다. 이 신뢰의 끝은 하나님이 자리한다. 그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하든 않든 상관없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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