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의 미래(2)

조회 수 955 추천 수 0 2015.06.20 22: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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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의 미래(2)

 

씨의 미래에 대한 어제의 설명이 관념적으로 들린 분들이 있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우리가 죽은 다음에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를 알고 싶다는 뜻이다. 속 시원한 설명을 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겠다.

죽는다는 것은 현재 우리 몸이 해체된다는 뜻이다. 팔다리, 눈과 귀, 창자와 간 등, 모든 것들이 형체를 잃는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원소들도 다 해체된다. 이런 운명을 벗어날 사람은 없다. 씨가 땅에 떨어져 썩는 거와 같은 현상이다. 다른 한편으로 사람은 몸으로만 살아 있는 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 구성 요소들도 있다. 영혼, 정신, 이성, 감정 등등이다. 이런 요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몸처럼 구체적인 것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점에서는 몸보다 더 중요한 요소이다. 아직도 우리는 사람의 몸과 정신, 또는 영혼이 어떻게 결합되어서 작용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영혼의 문제를 뇌의 기계적 작용으로만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훨씬 심층적인 어떤 힘이라고 생각한다.

죽은 뒤에 지금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다. 해체되었던 내 몸의 원소들이 요술을 부리듯이 다시 결합되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완전히 무()로 끝나고 마는 것일까? 모든 것이 허무인가? 그건 아니다. 무는 이 세상이라는 범주 안에서만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이지 죽음 이후에는 그런 개념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 나무를 향해서 인간이 당신들은 한 군데 뿌리를 내린 채 이동하지 못하는군. 우리처럼 세계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걸 보니 불쌍하군.’ 하고 말할 수 없는 거와 같다.

죽음 후 부활 생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의 창조와 부활의 능력은 우리의 모든 억측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그 궁극적인 미래를 모른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어떤 미래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기쁨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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