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조회 수 3745 추천 수 0 2011.02.26 23:15:02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소.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듣는다는 것인지 궁금하오. 실제로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닐 거요. 하나님이 입이 있는 게 아니니 소리를 내시지는 않소. 성경에는 하나님이 실제로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는 보도들이 있긴 하오. 구약에는 그런 보도들이 흔하오. 대표적으로 사무엘의 이야기요. 어린 사무엘은 잠결에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소. 스승인 엘리의 목소리로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목소리라는 거요. 이런 보도를 사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도 하나님을 그런 소리로 경험한다고 말할 수 있을 거요. 성서는 어떤 깊은 영적인 경험을 당시의 문학적인 방식으로 보도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무조건 사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하겠소. 당연한 이야기를 하려니 우리의 인내심이 고갈될 조짐이 보이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하는 이들의 주장을 단칼에 내치기 힘든 이유는 다른 데 있소. 과거에 없던 일이 지금, 그리고 미래에도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소. 이 세상에 100% 불가능한 현상은 없다는 뜻이오. 당장 내일이라도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올 개연성을 100% 부정할 수 없는 것과 같소. 우리의 세계 경험은 부분적이고, 우리의 인식도 제한적이오. 이런 사람의 약점을 파고드는 이들이 사이비 이단들이고, 돌팔이 의사들이오. 그들은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경향이 있소. 불치병도 당장 치료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도 되지 않는 그들의 주장을 따르는 일이 일어나오. 아무리 돌팔이의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넓은 범위에서 완전히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리 허황한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오. 사이비 이단 추종자들도 나름으로 위로를 얻기도 하오.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시오. 우리의 삶을 돌팔이 의사나 사이비 이단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겠소. 이는 마치 0.01%의 확률에도 못 미치는 도박에 자신의 미래를 거는 것과 같소.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경험을 작곡자의 소리경험과 비슷한 것으로는 이해할 수 있소. 작곡자가 원초적인 소리를 경험하려면 많은 음악 공부가 전제되어야 하오. 많은 연습도 필요하오. 이런 차원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많은 신학공부가 필요하오. 여기서 신학공부는 단순히 신학대학교에서 커리큘럼에 따라서 공부하는 것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오. 그리스도교 전체 역사와 그 안에 녹아 있는 여러 신앙경험을 가리키오. 이런 준비가 없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 환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소. 그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생각을 하지 말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깊이를 배우기나 하시오. 그런 과정에서 어떤 영적 경지에 이르면 분명히 세미한 음성을 들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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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상수리

2011.03.02 13:22:41

당연한 이야기를 하려니 우리의 인내심이 고갈될 조짐이 보이오.

저도 모르게 꾹하고 웃어버렸습니다..너무 재미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레벨:1]중심총회

2011.03.03 09:38:36

저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다는 이들의 말을 들으면 반신반의를 합니다. 그러나  구약의 아브라함, 그리고 모세등 여러 선지자들 그리고 신약에서 바울이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들은 예수님의 음성이 이 시대에 완전히 끊어졌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특히 사무엘은 어렸고 바울은 예수를 핍박하는 가운데 들은 음성이 신학(정규수업 외의 것도 포함)과는 별개의 사항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윗의 글을 좀 더 깊이 있게 가르쳐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게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총이 넘치는 사역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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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3.03 12:42:00

돌팔이 의사..

차라리 몰라서 잘못치료하는 돌팔이는 그나마 낫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모든 병을 다 치료할 것처럼 뻥을 쳐서 돈을 버는 의사들이 문제지요.

녹내장, 말기암, 비문증, 색약 등 회복할 수 없거나 치료할 필요도 없는 질환을

완치가 가능하다거나 꼭 치료해야 한다는 말로 꼬드겨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의사, 한의사, 온갖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사람 등등....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것까지는 뭐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음성을 들었기에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무엇인가를 하려하는 사람들이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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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1.03.04 13:37:09

녹내장은 회복할 수 없는 질환인가요

치료할 필요 없는 질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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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11.03.04 14:45:59

녹내장은 조기 발견해서 평생 안과의사의 관리를 받아야 되는 질환입니다.

만약 시신경이 100개이고

녹내장 발견 시점에 20개가 죽어있다면

그 20개는 다시 살릴수가 없습니다.

남아있는 80개를 지켜서 끝까지 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꼭 조기 발견하여 조금이라도 신경이 더 살아있을 때

치료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경우는

녹내장으로 인하여 이미 죽어버린 신경을 살릴 수 있다고 꼬드겨서

자신의 잇속을 채우고

그 사람들 말을 믿고 의사에게 오지 않아

결국은 실명에 이르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암 환자 중에도 온갖 현혹에 빠져 병원 치료를 등한시 하여

회복 불능 상태까지 되었던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사 말보다 옆에 사람 말을 더 잘 듣는 경향이 있거든요.

 

최소화님 누가 녹내장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꼭 안과 한 군데 정해놓고 그 분의 지시를 꼭 잘 따르도록 해주십시오.

[레벨:17]까마귀

2011.03.04 17:45:41

저는 비문증이라고 진단받고, 3개월 지나면 낫게 된다고, 즉, 습관이 되어서 의식을 못하게 된다고

안과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왠걸 3개월 아니 6개월이 지났는데도 더 뚜렷하게 의식됩니다.

아마 제 뇌가 문제인것 같네요

 

"녹내장, 말기암, 비문증, 색약 등 회복할 수 없거나 치료할 필요도 없는 질환"

 

저는 2가지 해당되네요. 비문증, 색약

녹내장과 말기암 환자분들의 치유를 기도합니다.

제 동생은 녹내장. 플루메토론,히아레인,콤비간,잘로스트, 히아루론

하루에 이 약들을 시간 간격으로 

한 1년 가까이 제가 넣어주니 이정도 이름이야 수술 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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