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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주간일지 6월7일 file

  • 2020-06-08
  • 조회 수 383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7일, 삼위일체 주일 1) 삼위일체- 6월7일 설교 제목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이런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잘못하면 관념적으로 흘러서 무슨 말인지 전달되지 않거나, 너무 밋밋한 설교가 되고 맙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시작은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가 유대의 뛰어난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냐, 아니면 신(神)이냐 하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찾은 대답은 “참된 인간이며, 동시에 참된 신이다.”입니다. 베레 호모, 베레 데우스! 참된 신이...

하나님 나라(34)- 교황제도 [8]

  • 2010-06-12
  • 조회 수 3839

교황제도는 기독교의 일치를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치의 역할을 하려면 교회제도는 권위주의적 구조, 또는 전통의 동일성에 대한 보증, 또는 독단적 사법 권위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로마가톨릭교회에 속한 많은 이들도 교황제도가 기독교 일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회제도의 역할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교황제도의 권위주의적 구조를 변혁해내는 시도가 비록 예비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한 것이라면 개신교회도 교황의 대표성을 ...

말씀샘교회를 위한 기도 [7]

  • 2011-03-12
  • 조회 수 3837

내일(3월13일)은 말씀샘교회가 닻을 올리는 날이오.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정병선 목사님이 개척하는 교회요. 공식적인 창립예배는 내일 저녁 5시에 드리지만 앞서 11시와 오후 2시에도 예배를 드리오. 11시와 오후 2시 예배는 앞으로 계속될 거요. 시간이 나는 대로 말씀샘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설교를 들어보시오. 설교만을 위해서 예배를 드리는 건 아니지만 개신교회의 신앙 특성 상 설교를 중심으로 예배가 진행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할 건 없소이다. 서울샘터교회 교우들 중에서 시간이 허락되는 분들이 내일 11시 예배에 참석하...

예수와의 일치 [7]

  • 2013-11-13
  • 조회 수 3823

11월13일(수) 이번 주일 설교를 들은 어떤 신자가 하는 말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무엇인지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어서 집에 갈 때까지 계속 그걸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내 설교가 추상적으로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시 물어야겠다. 예수와의 일치가 도대체 무얼 가리키나? 우리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사람과 사람의 일치는 결혼관계나 친구관계 등을 가리킨다. 그런 관계는 다른 이들이 들어올 수 없는 특별한 관계다. 또는 자전거나 등상 동호회 활동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거기...

성탄절(2)) [2]

  • 2010-12-26
  • 조회 수 3820

아래는 칼 바르트의 글이오. 천천히 읽어보시오.(2010년 12월26일, 주일) 구주! 구주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돕고, 우리를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돕는 분이며, 해방자이며 구원자이십니다. 어떤 인간도 그를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존재하실 수 있으며, 존재하시는 하나님만이 바로 그분이십니다. 그는 우리가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모든 궁핍에서 우리를 해방하셨으며, 도우셨으며, 구원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버림받을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그곳에 구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구주는 우...

6.2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11]

  • 2010-06-03
  • 조회 수 3812

그대는 어제 투표를 하셨소? 투표한 후보자가 당선이 되었소? 나는 어제 아내, 큰 딸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투표를 하고 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는 거리의 국수집에서 비빔국수를 먹었소. 둘째 딸은 부산에서 부재자 신고를 했는데, 학교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서 투표를 못했는가 보오. 내가 있는 경북, 대구지역은 온통 한나라 당 텃밭이라오. 그래도 경산 시장은 무소속이 되었고, 시의원에도 무소속이 1등으로 당선되었다오. 전라도나 경상도는 지역정서가 강해서 선거 결과에 별로 큰 신경을 쓸 게 없소이다. 의식이 ...

노무현(3) [1]

  • 2010-05-22
  • 조회 수 3809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검찰 수사와 소환이었소.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일 년 전에 내가 쓴 글(http://dabia.net/xe/current/243405)로 대신하겠소. 검찰은 노무현을 포괄적 뇌물수수로 기소하기 위해서 소환했다고 하오. 노 대통령은 내심 앞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법원에서 법리 논쟁을 하려고 준비했던 것 같소이다. 실제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었다면 내가 보기에는 무죄로 선고될 가능성이 높았을 거요. 나중에 무죄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과정에서 노무현의 부도덕성은 그대로 낙인찍히고 마오. ...

죽는 꿈 [2]

  • 2010-11-04
  • 조회 수 3807

그대는 주로 어떤 꿈을 꾸시오? 꿈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나 가능하오. 어렸을 때는 돈을 줍는 꿈을 꿀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소. 그러다 깨면 좀 허전하기는 했지만 꿈속에서는 제발 꿈이 아니기를 바랐소. 며칠 전에 나는 관에 들어가기 직전에 대한 꿈을 꾸었소. 사람들이 나에게 수의를 입히려고 모여든 장면이었소. 직접 수의를 입지는 않았소. 곧 수의를 입게 될 거라는 느낌만은 분명했소. 이 세상과 작별해야 한다는 생각이 구체화되자 아득한 느낌이 다가왔소. 그런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는 힘드오. 공포나 두려움과는 다른 ...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도문 [2]

  • 2010-03-31
  • 조회 수 3803

오늘 수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참석자들과 함께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도문을 읽었소이다. 번역이 거칠긴 했지만 그래도 아우구스티누스의 영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족할 게 없었소이다. 그대도 알다시피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스승이라오. 어렸을 때 마니교에 심취했고, 사생아를 낳았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좀 방탕하게 살았다 하오. 그게 어느 정도 방탕한 건지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알아보고 분석되어야 할 문제이니, 접어둡시다. 회개한 뒤 그가 기독교 역사에 남긴 발자취는 사도 바...

찔레꽃 file [2]

  • 2013-06-24
  • 조회 수 3799

요즘 우리집 주변은 찔레꽃이 한창입니다. 아마 다른 곳에서는 한철이 지났겠지만 우리집은 기온이 좀 낮은 탓인지 모든 절기가 조금씩 늦게 갑니다. 찔레꽃은 일부러 심지 않았는데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마치 팝콘 터지는 것 같습니다. 그 전날밤만 해도 그냥 꽃몽오리로 있었는데 아침이 되자 활짝 피어나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저 찔레꽃만 봐도 부자가 된 듯합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다비안들께 사진으로나마 선물합니다.

3월10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1) [3]

  • 2009-03-09
  • 조회 수 3797

2009년 3월10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1)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12:17) 데나리온에 새겨진 형상과 글이 가이사의 것이라는 대답을 끌어낸 예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예수님에게 질문한 사람들은 이런 대답을 들으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이방인을 대표하는 가이사의 법을 따라야 하는지 딱 끊어서 대답하라는 ...

글뤼바인, 1월9일(수) file [7]

  • 2013-01-09
  • 조회 수 3783

위 사진은 글뤼와인이다. 얼마 전에 선물로 받았다. 잔에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셔보니, 맛이 그럴 듯했다. 처음 혀에 닿는 맛은 달착지근했고, 마시고 난 다음의 뒷맛은 전통 포도주처럼 쌉싸름했다. 오랜 만에 옛날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1983년 성탄 즈음이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신학공부를 위해 잠시 들렸던 독일 쾰른의 노이마크트 광장에서 저 와인을 파는 포장마차를 보았다. 사람들은 입으로 호호 불어가면 저 와인을 마셨다. 구운 소시지를 가운데 넣은 길쭉한 빵을 씹으면서 말이다. 지금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

팔복(1)

  • 2013-06-26
  • 조회 수 3775

금년 샘터교회 여름 수련회 주제를 “팔복, 깊이 읽기”로 잡았다. 팔복(八福)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는 기독교인은 없다. 기독교인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팔복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다.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오히려 문제다. 다 아는 것처럼 여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팔복을 실제로 아는지, 알고 있다면 우리가 팔복의 가르침에 따라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나도 이번 기회에 이 주제를 좀더 깊이 묵상하고, 해석해볼 생각이다. 나 스스로...

<코쿠리코 언덕에서> file [5]

  • 2015-08-20
  • 조회 수 3772

8월20일 <코쿠리코 언덕에서> 청춘 순정만화다. 16살 고2 여학생 유미와 17살 고3 남학생 슌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우연한 일로 서로 엮여 마음이 끌리는 사이가 되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에도 주인공은 여자다. 유미는 의학공부로 미국에 간 어머니를 대신해서 코쿠리코 언덕에 있는 하숙집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화물선을 몰다가 폭발사고로 죽었다. 딸이 하숙집을 운영하도록 내버려둔 채 어머니가 왜 혼자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해야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머니는 이미 결혼 전에 의학공부를 ...

6월26일- 예수가 오신 이유? (1)

  • 2006-06-27
  • 조회 수 3763

2006년 6월26일 예수가 오신 이유? (1)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막 1:38) 예수님이 당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응하지 않으셨다는 건 그에게 인간미가 없다는 게 아니라 훨씬 근원적인 것에 마음을 두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본문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대답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다른 마을로 가자고 말씀하신 다음에 예수님은 그곳에서도 전도할 것이며, 그것이 바로 자신이 세상에 온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

9월30일 새 포도주 (3)

  • 2006-09-30
  • 조회 수 3760

2006년 9월30일 새 포도주 (3)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에서 포도주는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의 하나였습니다. 헬라 신화에도 포도주가 자주 언급되는 걸 보면 거의 모든 유럽 사회가 비슷한 형편이 아니었을까 생각는군요. 요즘은 프랑스 포도주가 유명하다지요?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라는 이름의 포도주는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 처...

6월6일-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 2006-06-06
  • 조회 수 3758

2006년 6월6일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막 1:25) 예수님은 귀신들린 사람을 향해서 잠잠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귀신들린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자리하고 있는 귀신을 향한 말씀이겠지요. 이런 묘사만을 근거로 본다면 결국 귀신은 장소 이동이 가능한 어떤 실체인 셈입니다. 군대귀신(레기온) 들린 사람 이야기에서도 그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와서 돼지 떼에게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서의 이런 ...

주간일지 10월11일 file

  • 2020-10-12
  • 조회 수 375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0월11일, 창조절 6주 1) 천사- 설교에서 임금이 베푼 잔치에 들어간 사람들이 얻은 행운을 설명하는 중에 천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천사를 경험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으나 그게 잘 안 되는 분들은 예배 후에 개인적으로 오면 설명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저를 찾아오지 않아서 여기서 간단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생을 잔치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잔치가 곧 “임박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저의 집 바로 옆에...

옥중서간(9)- 비종교화(5) [1]

  • 2010-05-24
  • 조회 수 3752

‘무종교성’에 대한 나의 생각에 대해서 몇 마디 더 하겠다. 자네도 불트만이 쓴 신약성서의 탈신화화에 관한 논문을 기억하겠지. 거기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불트만은 사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진보적’인 게 아니야. 오히려 덜 진보적이다. 기적이나 승천 같은 신화적 개념에 한할 것이 아니라 ‘종교적’ 모든 개념 자체를 다루어야 했다. 불트만도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신과 기적을 분리할 수 없지만 두 가지를 다 비종교적으로 해석하고 고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트만은 근본적으로 자유...

행악자 [1]

  • 2013-11-26
  • 조회 수 3749

11월26일(화) 누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당시에 다른 두 사람도 예수님과 똑같이 십자가형을 당했다고 전한다. 그들을 우리말 성경은 ‘행악자’로, 공동번역은 죄수로 표현했다. 이런 표현은 오해를 불러오기 쉽다. 그들은 단순한 폭력사범이 아니다. 단순한 폭력사범이었다면 다른 방식으로 처벌을 당했어야만 했다. 십자가 처형은 당시 무소불위의 패권을 행사하던 제국 로마 정권에 저항한 이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이다 왜 예수님은 그런 이들과 함께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걸까...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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