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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
북두칠성
시골에 사는 재미 가운데 하나가 밤하늘 보기다. 오늘도 교회 성경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당에 서서 밤하늘을 보았다.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유인원들도 저런 별들을 보았을 것이며, 아브라함도 그렇고,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고대인들이 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나는 별자리를 잘 모른다. 기껏해야 북두칠성이다. 오늘도 북두칠성은 금방 찾았다. 집사람에게 하늘 그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요즘 북두칠성은 머리 바로 위에서 북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일곱 개의 별들이 국자 모양을 하고 있다. 그 일곱 개가 다 태양이 속해 있는 은하계에 속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은하계의 별들도 뒤섞인 건지도 잘 모르겠다. 북두칠성은 언제까지 저런 모양을 유지할 것인지, 더 근본적으로 우주에는 별들이 왜 저렇게 많은지, 그 모든 것의 시초와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머리 바로 위에서 북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우편에 계시다가...."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