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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노무현 6주기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전대통령의 6주기가 오늘이다.
그가 뿌린 씨앗은 결실이 있었을까?
길게 보면 어떨지 몰라도
지금 상황을 보면 아무런 결실이 없다.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뒷걸음질 쳤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지금의 야당도 마찬가지다.
비주류 측은 실체도 없는 친노 패권을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노무현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후
일시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지자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던 상황,
그리고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잡고
대통령을 탄핵하던 상황,
임기가 끝나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던 노무현에 대한
당시 정권의 검찰 조사가 들어갈 때
보수 메스컴은 물론이고
진보 신문마저 매도하던 상황,
이런 일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
미몽과 야만과 권모술수의 정치학이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오늘 그의 6주기를 맞는 심정이 착잡하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
성령이 아니 오시면 어찌 깨어 있을 수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