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만물의 구원
지난주일 설교 본문은 우리말 성경으로 ‘모든 피조물이 구원을 고대하다.’는 소제목이 붙은 대목이다. 그것은 만물의 구원을 가리킨다. 만물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포함된다. 만물의 구원이란 무엇인가, 그게 과연 가능한가?
만물이 구원을 받을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성경은 만물이 구원을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뿐이다. 그것을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이라고 말했다(롬 8:23).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동물과 식물이 이 세상에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탄식이요 고통이라는 뜻이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길고양이 먹이를 주는 것이다. 택배로 주문한 고양이 먹이를 매일 아침 부엌 창문 밖에 있는 그릇에 담아준다. 보통 세 마리가 먹는다. 그걸로 하루를 버티기는 힘들 것이다. 각자 다른 데서 먹을 거를 구해야 한다. 재수가 좋으면 쥐를 잡아먹을 것이며, 보통은 음식쓰레기더미를 뒤진다. 길고양이 만이 아니라 모든 들짐승과 날짐승과 곤충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투쟁하듯이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가 죽는다. 탄식과 고통이 그치지 않는다. 인간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만물은 언젠가 더 이상 탄식과 고통이 없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인가? 먹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고, 병들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인가? 그런 세상이 온다고 해서 참된 만족이 가능할 것인가? 우리는 아직 완전한 답을 얻지 못했다. 만물이 지금 구원을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실하다. 인간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다. 그게 실제로 무슨 뜻일까? 구원이 무엇일까? 아직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 즉 하나님과의 일치 그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