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210)- 죽음(19)

조회 수 1585 추천 수 0 2014.12.10 22:42:13

 

죽음(19)

나는 언제 죽을까? 그걸 누가 알랴만 그 순간이 온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죽음이라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이다. 누구는 앞 칸에 앉아 있고, 누구는 뒤 칸에 앉아 있다. 앞 칸과 뒤 칸의 거리는 보기에 따라서 멀기도 하도 짧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에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운명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생각한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이러나저러나 결과가 똑같기에 가능한대로 기억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다. 살아있는 그 순간만이라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된다. 나는 생각하는 삶을 선택하겠다. 나이가 들은 탓인가보다.


[레벨:21]beginner

2014.12.11 15:54:06

두려운 죽음이

죽음의 동굴로의 여행이라는 표현으로 참 신비하게 들립니다.

동굴을 지나면 무엇이 기다릴까요?

어릴 때 고열로 아픈적이 있었는데

아득한 곳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을 가졌던 경험도 생각납니다.

머리에 닿은 어머니의 손이 차가워 깨어났구요.

올 겨울엔 유난히 돌아가신 분이 많고

묵상의 주제도 그러하니 이 주제가 끝날 즈음에는

새 생명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4.12.12 00:12:58

집사님보다는 내가 아무래도 앞 칸에 타고 있겠지요?

그래봤자 큰 차이도 없겠지만요.

우리는 동굴 안으로 들어갈 채비를

함께 하는 도반입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84 원당일기(36)- 대원당길 111 file [5] 2015-01-17 1308
3583 원당일기(35)- <토지> 읽기 (4) [2] 2015-01-15 1578
3582 원당일기(34)- 마을 앞 고속도로 2015-01-14 1214
3581 원당일기(33)- <토지> 읽기(3) [2] 2015-01-13 1566
3580 원당일기(32)- <토지> 읽기(2) [4] 2015-01-12 1329
3579 원당일기(31)- <토지> 읽기(1) [2] 2015-01-10 1552
3578 원당일기(30)- 안과를 다녀와서 [2] 2015-01-09 2015
3577 원당일기(29)- 누이들 [2] 2015-01-08 1438
3576 원당일기(28)- 우편함 file [3] 2015-01-08 1798
3575 원당일기(27)- 주현절 2015-01-06 1621
3574 원당일기(26)- 색즉시공 [4] 2015-01-05 1959
3573 원당일기(25)- 남매 [2] 2015-01-03 1459
3572 원당일기(24)- 쥐 죽은 듯... [2] 2015-01-02 1796
3571 원당일기(23)- 새해 인사 2015-01-01 1890
3570 목사공부(228)- 목사의 구원(4) [4] 2014-12-31 1711
3569 목사공부(227)- 목사의 구원(3) [6] 2014-12-30 1821
3568 목사공부(226)- 목사의 구원(2) [2] 2014-12-29 1390
3567 목사공부(225)- 목사의 구원(1) [2] 2014-12-27 2037
3566 목사공부(224)- 목사 부인(8) [3] 2014-12-26 1533
3565 목사공부(223)- 목사 부인(7) [2] 2014-12-25 163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