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85)- 심방(1)

조회 수 1922 추천 수 0 2014.11.11 23:26:44

 

심방(1)

 

나는 1977년 초에 대구에 있는 봉산성결교회 전도사로 부임했다. 그해 봄에 정기 대심방이 있었다. 담임 목사와 여전도사가 주축이 되었고, 몇몇 권사와 집사들로 꾸려진 심방대원이 함께 했다. 나는 만으로 스무 네 살 총각 전도사로서 그런 심방에 참가하는 게 어울리지 않았지만, 정식 교역자인데다가 신자들의 가정 형편도 좀 아는 게 좋다는 담임 목사의 제안에 따라서 대략 두 달 가까이 진행된 정기 대심방 대원으로 활동했다. 두 번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하나, 대심방은 일반 심방과 성격이 약간 다르다. 일반 심방은 주로 여전도사가 평소에 교우들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다. 중요한 경우에는 담임 목사가 감당하다. 여전도사의 역할은 대부분이 심방이었다. 교회에 뜸하거나 아프거나 한 이들을 방문한다. 교우들의 가정을 가장 잘 아는 이가 바로 심방 여전도사들이다. 그들이 역할을 잘 감당하면 좋으나 가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말을 나쁘게 옮기기도 하고, 교회에 대한 불만을 신자들에게 토로하기도 한다. 요즘은 이런 전문적인 심방 여전도사는 별로 없을 것이다. 신자들의 삶이 바쁘기도 하고,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으로 인해서 신자들이 심방을 원하지 않는다.

 

()심방은 구역별로 차례를 정해서 모든 교우들의 집을 방문하는 교회 행사를 가리킨다. 보통 하루에 적게는 다섯 가정, 많게는 열 가정을 방문한다. 심방을 받는 교우의 집에 들어가면 집 주인이 미리 준비한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 집에서 가장 넓고 깨끗한 방이나 거실이 그 공간이다. 주인은 예배를 인도할 목사가 앉는 자리 앞에 탁자를 놓아둔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파트 소파에 둘러앉기도 한다. 이때부터 목사가 간략한 순서에 따라서 예배를 인도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이런 심방 때의 모임은 예배라 할 수 없다. 예배는 주일에 공식적으로 모이는 공동예배를 가리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임도 관행적으로 예배라고 부른다. 순서는 인도하는 목사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묵상기도, 찬송, 대표기도, 성경봉독, 설교, 목사기도, 축도. 한다. 설교는 10분 이상 하지 않는다. 내용은 주로 그 가정에 적합한 것이다. 때로는 위로하고, 또는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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