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66)- 장로(12)

조회 수 1598 추천 수 0 2014.10.20 22:36:12

 

장로(12)

앞에서 나는 장로제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까지 여기서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 내가 교회 행정가도 아니고, 평소에 그런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내가 목회하고 있는 대구샘터교회의 예만 들겠다. 내가 한 달에 한번만 예배를 인도하는 서울샘터교회는 경우가 달라서 예로 들기 어렵다

 

대구샘터교회에는 운영위원회가 있다. 일반교회에서 말하는 당회의 역할을 감당하는 기구다.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연다. 여기서 지난달의 활동을 결산하고 다음 달을 계획한다. 운영위원회에는 상임 교역자가 자동으로 들어가고, 일반 신자들 중에서 대표자들이 들어간다. 대표자들은 담임 목사가 추천하고 기존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교인 총회의 인준을 받아서 선출된다. 가능한대로 성별, 세대별 균형을 갖춘 이들로 구성된다. 운영위원회 제도에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교회의 크기에 비쳐볼 때 상대적으로 운영의 효율성과 (교회)신학적 정당성을 확보한 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지 예수의 재림 때까지 교회 제도는 개혁되어야 할 운명을 벗어날 수 없으니 귀찮더라도 생각할 건 생각하면서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레벨:21]데오그라시아

2014.10.23 08:36:25

교회 운영위원회 대표자를 담임목사가 추천한다면 정말 그 교회 운영이 민주적으로 운영된다고 할수 있을까요? 담임목사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성향과 뜻에 맞는 사람들만 추천할수 있고 담임목사가 추천한 사람을 운영위원회서나 교인총회에서 대 놓고 반대할수도 없고 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경우 교회를 떠나든지 해야되겠지요...대구 샘터 교회에서 그렇게 운영위원들을 뽑는다고 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대부분 일반 적인 경우 그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추천 동의 제청 투표하므로 거기서 뽑혀진 사람들이 운영위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해야 진정 대의성과 민주성이 확보되지 않을런지...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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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10.23 22:25:44

데오그라시 님,

정말 좋은 질문, 반론을 주셨네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 생각도 교정되면서

바람직한 대안들을 찾아나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몇 가지 보충 발언을 두서 없이 하겠습니다.

1) 공동체가 처한 자리가 우선이지 제도가 우선은 아닙니다.

교회를 제도에 맞춰가는 게 아니라

제도를 교회에 맞춰가는 게 우선적이라는 말씀입니다.

2) 운영위원은 교권과는 상관없이

순전히 섬기는 자리라서

나서서 하려고 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ㅎㅎ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요.

정상적인 교회라고 한다면 이런 현상이 옳다고 봅니다.

3) 그래서 운영위원을 하시라고

제가 어렵게 부탁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운영위원을 교인 총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서 결정하게 되면

준비가 안 된 분들이 일을 맡게 될 수도 있습니다.

5) 운영위원회는 정부로 치면 내각과 비슷합니다.

대통령이(비유적으로 하는 말씀인데) 장관들을 추천하면

국회에서 통과시키잖아요.

목사가 추천해서 운영위원회와 총회의 동의와 인준을 받는 거지요.

6) 앞의 글 어딘가에서 말했겠지만

교회정치 제도는 로마가톨릭의 주교제도가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단순히 취미생활을 위한 동호회나

정치적인 결사단체가 아니라

고유한 신학에 근거한 교회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말씀은 아니고요.

주님이 오기 전까지 모든 제도는 잠정적이니까

꾸준히 개혁해나가야겠지요.

고맙습니다.

 

[레벨:21]데오그라시아

2014.10.24 07:23:31

목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공동체마다 나름 다 그 상황이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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