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69)- 상담(3)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14.10.23 22:05:40

 

상담(3)

상담가로서 목사가 범하기 쉬운 잘못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직접 처방을 내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처방은 대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믿음의 확신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사에게서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어 한다. 이런 경우에 목사가 내리는 처방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예를 들어, 여기 이혼 문제로 상담하러온 신자가 있다고 하자. 이혼의 사유도 가지각색일 것이다. 이해가 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남편이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경우에는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하다. 남편이 휴일마다 등산이나 낚시를 가는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혼을 생각하면 안 된다. 애매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지 이혼을 하라든지, 말라든지 하는 처방을 목사가 내리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내담자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으로 목사의 역할을 끝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어느 정도의 방향만이라도 암시해주는 게 좋을까? 여기서 내가 대답하기는 힘들다. 모든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잘 판단해서 처리해야 한다. 내가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은 상담을 직접 받았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할 것이다. 일단 충분하게 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분석해본 다음에 성서와 신학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할 몇몇 관점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더 구체적인 문제는 상담 전문가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라고 말이다. 상담 전문가는 정신과 의사일 수도 있고, 가정 법률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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