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74)- 취미생활(4)

조회 수 1635 추천 수 0 2014.10.29 23:55:32

 

취미생활(4)

테니스 레슨에 대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 결론은 레슨을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레슨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자세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자랑 삼아 두 가지만 보겠다. 하나는 운동 신경을 타고 났다는 것이다. 요즘 내가 나가는 테니스 동호회는 영천 정우회다. 영천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 여기서 내 나이가 두 번째로 많다. 젊은 분들의 말이 내 발이 사십대 못지않게 빠르다고 한다. 사실 발이 빠른 게 아니라 눈과 예측력이 빠른 거지만, 어쨌든지 테니스장에서의 움직임이 젊은 분들과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 이런 건 타고 나는 거다. 내 어릴 때 기억이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한쪽이 가로 막고 있는 선을 뚫고 나가는 놀이를 자주 했다. 그쪽에서는 나를 손으로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한쪽으로 나가는 척 하다가 상대방이 그쪽으로 쏠리면 갑자기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 그쪽의 손에 닿지 않도록 뚫고나갔다. 이런 걸 잘하려면 순발력이 필요하다. 내 기억으로 그런 놀이를 내가 꽤나 뛰어나게 잘했던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스스로 레슨을 하듯이 연습하고 실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내가 레슨을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코치들이 다른 사람들을 레슨 할 때 던지는 말을 옆에서 새겨들었다. 또는 나보다 한 수 위인 사람들의 말을 새겨들었다. 처음 테니스장에 나갔을 때 계속 벽치기만 했다고 앞에서 말했다. 그 자리에서 수준이 높은 분들이 몇 가지 팁을 주셨다. 라켓 헤드를 밑으로 떨어뜨리지 말고 손잡이와 수평이 되도록 치라는 것이다. 그 한 마디를 잊지 않고 그렇게 쳐보도록 계속 노력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오른 뒤에도 이렇게 배우려는 태도는 계속되었다. 또 언젠가는 볼을 밀지 말고 치라는 말도 들었다. 나는 나름으로 친다고 했는데 밀었나 보다. 그 말을 들은 뒤에 미는 타법과 치는 타법이 어떻게 다른지 느낌이 왔다. 아직도 고칠 게 많지만 꾸준하게 자기를 성찰하는 방식으로 테니스를 하고 있다. 이런 태도를 고수한다면 레슨을 받지 않아도 테니스를 배우고 일정한 수준에 오를 수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레슨은 받는 게 좋다. 내가 레슨을 받았다면 시행착오를 빨리 고쳤을 것이다. 이제라도 레슨을 한번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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