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59) 4: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남편 다섯 운운하는 예수의 말을 들은 여자는 이제 보니 당신은 선지자군요.’라고 말한다. 자신의 숨겨진 정체가 탄로 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어서 이 여자는 대화의 주제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20절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이 여자는 예수를 유대인으로 대한다. 이 여자가 가리키는 산은 야곱의 우물에서 건너다보이는 그리심 산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그리심 산을 성지로 보고 있는 반면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성지로 보았다. 이 여자가 갑자기 이런 신학적인 문제를 끌고 들어온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난처한 입장을 피해보고 싶었는지 아니면 선지자를 만났으니 차제에 이런 신학적인 문제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질문의 동기는 좋아 보인다.

예수는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말씀하신다. 사마리아의 전통이 더 옳은지, 아니면 예루살렘의 전통이 더 옳은지에 대한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사람은 자신들의 전통에 기울어진다. 그 전통에 대한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근거를 찾는다. 로마가톨릭의 전통이 옳은가, 아니면 개신교회의 전통이 옳은가 하는 논쟁에 여전히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장로교회가 옳은지 감리교회가 옳은지에 대해서 목숨을 걸듯이 매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것들은 부수적인 것이다. 부수적인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의미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으로 인해서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자체다. 예수는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고 말씀하셨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너무 높고 크신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수의 하나님 상에서 아버지는 중요하다. 아람어로 아빠라는 단어다. 하나님을 아빠, 또는 아버지라고 부른 예수는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친밀한 대상으로 보았다.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은 인간의 전통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레벨:17]홍새로

2019.03.02 11:59:51

초월적인 신만을 생각하는사람은 율법과 전통이 절대적일수 있겠지만

내재하시며 생명을 지금도 창조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을 예배하는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거군요.

예배할때 자기에게서 벗어나고 여기에 있게 되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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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3.02 22:01:59

이 구절에서는 "초월적인 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초월이 아니라 내재적인 신을 생각하는 사람도 율법과 전통에 매일 수가 있어요.

사람이 만든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태도가 핵심이겠지요.

이 말은 또 부자로 사느냐 가난한 자로 사느냐가 아니라 

생명 충만이 가장 의미있는 삶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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