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51)- 교회개척(9)

조회 수 1541 추천 수 0 2014.10.01 22:49:29

 

교회개척(9)

 

교회개척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두 가지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연동되어 있다. 하나는 교인이고, 다른 하나는 재정 문제다. 교인이 기대만큼 빨리 늘지 않는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면 재정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외부 지원을 받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목사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다. 외부 지원은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교회의 전문 사역자로 활동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목사 자신이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만 짚겠다.

 

일명 자비량 목회라는 게 있다. 목사가 다른 직업을 통해서 생활비를 벌고 목회는 사례비 없이, 또는 적은 금액만 받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선구자는 바울이다. 바울이 일정 기간만 자비량을 했는지 전체 목회활동 기간에 다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자비량 선교가 불가능한 거는 아니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소위 투잡을 뛴다는 것인데, 비슷한 일이면 몰라도 서로 다른 일이면 곤란하다. 예컨대 신학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자비량 선교의 차원에서 목회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택배 기사를 하면서 목사활동을 하기는 어렵다. 목사의 일이라는 게 예배 시간만 때우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에는 택배 기사만이 아니라 인력시장의 노가다를 하면서도 목회를 겸할 수 있기는 하다. 일반적인 경우로만 말하면 목사는 목사 일만 하는 게 좋다. 그 일을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맞벌이다. 여기에도 장단점이 있다. 일단 사례비로부터의 자유가 보장되는 점이 장점이긴 하다. 개척교회만이 아니라 기존교회의 목회에서도 사례비에 구애받지 않으면 좀더 소신 있게 목회를 할 수 있긴 하다. 단점은 일반 맞벌이 부부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아이들 교육이나 목사 부인을 향한 신자들의 기대를 채울 수 없다. 원래 목사 부인의 위치라는 게 스트레스가 많은 자리인데, 직업을 병행하면 그 스트레스가 배가 된다. 물론 이런 문제들도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 맞벌이가 목회를 원활하게 하기도 하고, 또는 왜곡시키기도 한다. 일반 신자들도 맞벌이가 늘어나는 것처럼 앞으로 목사 가정에도 맞벌이가 늘어날 것이다. 이런 형태의 목회가 잘 정착하려면 목회에 대한 개념도 달라져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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