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35)- 교회의 단일성

조회 수 1818 추천 수 0 2014.09.12 23:22:26

 

교회의 단일성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교회의 속성을 네 가지로 규정했다. 단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이 그것이다. 우리말 사도신경은 교회를 두 가지 본질로 규정했다. ‘거룩한 공교회가 그것이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가리는 네 가지 속성을 간단하게 검토하자. 이를 통해서 목회의 방향잡기에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내부에 단일성을 전제한다.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 물건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면 그만이기에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권모술수를 통해서 상대를 굴복시키겠지만, 교회는 예수가 온 세계의 메시아라는 사실을 믿고 선포하는 이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서로 배타적으로 경쟁할 수 없다. 기독교의 2천년 역사에서 기독교인들은 세례를 받을 때도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았으며, 그 분의 이름으로 성만찬에 참여했다. 구원론적으로 하나의 근원을 갖고 있다면 이들의 일치와 친교는 분명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단일성을 역행하고 있다. 백오십 개 이상의 교단, 혹은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상태다. 일치의 기운은 아무데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이 순간에도 분열의 조짐이 짙어질 뿐이다. 이런 일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이들은 교파 분열을 통해서 교회가 성장했다는 논리를 핀다. 이런 논리로 극한의 교파 분열이 합리화될 수 없다. 이런 교파 분열로 인해서 파생되는 문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 각각의 교단이 신학교를 운영하다보니 교수진의 질적 저하는 물론이고, 그 밑에서 교육받는 신학생들의 질적 저하도 심각한 상태다.

 

교회의 단일성은 획일화와는 다르다. “자유 속에서의 일치. 현실적으로 개신교회의 모든 교단을 하나로 만들 수도 없다. 분열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단일성의 정신을 살려나가는 대안들을 찾아나가는 게 최선이다. 각각의 교파가 자신의 특색을 살린 가운데 일치 정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즉 다양성 가운데서의 일치이다. 우리 한국 교회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의지라도 있을까? 현재로서는 비관적이다. 그분의 팔이 움직일 때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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