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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목사공부(150)- 교회개척(8)

  • 2014-09-30
  • 조회 수 1402

교회개척(8) 그 이유를 세 가지만 보자. 첫째, 교회개척의 시대가 지났다. 개신교회는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한국이 종교다원 사회라는 점이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기타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지내고 있다. 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교회를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신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쪽으로 나가는 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둘째,...

목사공부(149)- 교회개척(7) [2]

  • 2014-09-29
  • 조회 수 1785

교회개척(7) 2003년 6월 첫 째 주일 나는 아내와 당시 고3이던 큰 딸, 그리고 대구성서아카데미 인문학 성경공부에 참여하던 곽 아무개 여자분, 이렇게 네 명과 함께 하양에 있는 작은 평수의 한 아파트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 명의 신학생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설교비평으로 내 이름이 알려지면서 일반 신자들도 들어오게 되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긴 하나, 만약 설교비평이 없었다면 지금도 열 댓 명의 신자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교회개...

목사공부(148)- 교회개척(6)

  • 2014-09-27
  • 조회 수 1617

교회개척(6) 현실 교회에서 더 이상 목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2003년 초에 접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사십대 후반까지 목회를 전업으로 하던 사람이 2년 정도, 독일 체류 기간까지 포함하면 3년 가까이 목회를(주로 예배와 설교) 쉬고 있으니 영혼이 갈급해진다는 사실과 예배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인근에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때 나는 집사람과 함께 도시교회와 시골교회 등, 여러 교회를 방문했다. 그동안 두 딸은 동네 교회에 다니도록 했다. 여러 교회의 예배에 ...

목사공부(147)- 교회개척(5) [2]

  • 2014-09-26
  • 조회 수 1882

교회 개척(5) 독일에서 돌아와 2001년 3월부터 대구 수성구에 있는 아무개 교회에 협동 목사로 적을 두고, 번역 일에 매달리고 신학교 강의만 나갔다. 일반적인 형태의 목회는 그만두기로 했다. 이런 생각은 독일로 안식년을 떠날 때부터 했던 거였다. 아내에게도 이미 그런 쪽으로 양해를 얻었다. 목회자로서의 소질이나 은사가 부족해서 더 이상 이런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지혜로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일부러 목사 활동을 완전히 접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독일에서 돌아온 뒤에 불러 주는 교회도 없었다....

목사공부(146)- 교회개척(4)

  • 2014-09-25
  • 조회 수 1773

교회개척(4) 나는 현풍교회를 1997년 말에 그만두고, 1998년부터 2년 동안 영천 성결교회 담임 목사로 지냈다. 소위 말하는 미자립교회였다. 믿기 힘들겠지만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있는 개신교회의 30% 정도가 미자립이라고 한다. 그 교회 신자들의 헌금으로 목사 사례비와 교회 운영비를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충당할 수 없는 교회를 가리킨다. 사회의 기준으로 말하면 절대빈곤층이나 차상위계층을 가리킨다. 나는 영천에서도 교회 형편이 어렵고 교인 숫자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목사활동을 했다. 2...

목사공부(145)- 교회개척(3) [5]

  • 2014-09-24
  • 조회 수 2333

교회개척(3) 삼십대 초반부터 사십대 중반까지 나름 진정성을 갖고 시골교회에서 목회에 전념했다. 몇 년 동안은 아주 느리지만 신자들의 숫자가 꾸준히 늘었지만 일정한 수준이 되자 그 뒤로는 현상 유지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그 지역 자체의 한계다. 시골인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다 고향을 떠났다. 인근에 논공 공단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에 현풍 면의 인구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았다. 지역적으로 대구에 가깝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민감한 젊은 부부들은 대구로 떠나고 싶어 했...

목사공부(144)- 교회개척(2)

  • 2014-09-23
  • 조회 수 1518

교회 개척(2) 나의 경우에도 목회 방식은 일반 교회와 다를 게 없었다.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고, 심방 다니고, 청년과 학생들 지도하고, 주일 예배드리고, 절기에 따라서 교회 행사를 하고, 수련회도 다녀오고, 이모저모 사회봉사를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청소도 했다. 청소라 해봐야 대단한 거는 아니다. 예배 후 국수를 먹은 다음 신자들과 함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교회가 있는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쓰레기를 걷어오는 일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네 사람들에게 조금씩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일도 목회의 한 부...

목사공부(143)- 교회개척(1)

  • 2014-09-22
  • 조회 수 1879

교회 개척(1) 신대원을 졸업하고 일정한 기간 목회 현장에서 실습을 거친 후 각종 시험에 합격하여 목사 안수를 받은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해서 본격적인 목회의 길에 들어서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옛날에는 소위 ‘개척’이라고 해서 신학생이나 전도사 신분에 교회를 시작한 이들도 꽤나 된다. 그들은 이미 한 교회의 담임 교역자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목사 안수를 받으면 곧 담임 목사의 자리에 서게 된다. 이제는 그런 개척의 시절은 갔다. 개척 자체가 드믄 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척...

목사공부(142)- 교회의 사도성(3) [2]

  • 2014-09-20
  • 조회 수 2038

사도성(3) 오늘 한국교회는 교회의 사도성을 바르게 지켜내고 있을까? 다른 건 접어두고 사도의 선교 사명에 대해서만 한 마디 하자. 한국교회는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자!’는 구호를 제1 계명으로 삼을 정도로 전도나 선교에 진력하고 있다. 해외 선교사 파송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라고 한다. 이런 전도와 선교 열기로 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은 정도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오늘 한국교회의 전도와 선교가 지나치게 협소한 차원으로 떨어졌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만...

목사공부(141)- 교회의 사도성(2)

  • 2014-09-19
  • 조회 수 2258

사도성(2) 이 사도성 문제에서 우리는 두 가지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첫째, 교회의 복음과 가르침은 부활한 그리스도를 목격한 사람, 즉 첫 사도들의 증언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길은 현대의 여러 사상에 우리가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있는가에 달려 있지 않고 사도의 가르침, 특히 그들이 경험한 십자가와 부활과 얼마나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는가에 달려 있다. 둘째, 교회는 사도의 선교적인 사명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 존재한다. 교회가 조직의 유지를 목표로 하지 않고 온전히 사도적...

목사공부(140)- 교회의 사도성(1)

  • 2014-09-18
  • 조회 수 1709

사도성(1)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예수님과 관련된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교회 설립을 계획하거나 추진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교회가 역사에 등장했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등장은 우연의 산물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사도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고백이 교회의 초석이다. 그들을 경유하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예수님과 우리와는 2천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놓여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직접 만나...

목사공부(139)- 교회의 거룩성(3)

  • 2014-09-17
  • 조회 수 1465

거룩성(3) 교회의 거룩성이 왜곡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이다. 하나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한다는 명분에 기대서 세상 도피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럴 때 교회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종교적으로 위로하는 역할에 머물고 말 것이다. 이런 역할로는 거룩성을 확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세상 한 가운데서의 거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저자거리에 나서는 걸 피하지 않으셨다. 다른 하나는 교회가 세상에서 영속적인 종교 기구로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것도 잘못이다. 교회가 아...

목사공부(138)- 교회의 거룩성(2)

  • 2014-09-16
  • 조회 수 1431

거룩성(2) 거룩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게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기독교인들의 얼굴에 일반 사람들과 달리 빛이 나는 것도 아니고, 교회당 건물이 늘 구름으로 휩싸여 있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거룩성은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세속의 가치와 근본적으로 다르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자기의 의지를 성취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 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에 삶의 근거를 설정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뜻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여기에 한 마디만 한다면 하나님은 생명을 창조한 분이...

목사공부(137)- 교회의 거룩성(1)

  • 2014-09-15
  • 조회 수 1583

거룩성(1) 초기 기독교 때부터 기독교인들은 스스로를 성도라고 불렀다. 성도(聖徒)는 거룩한 무리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거룩한 무리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고 인정받았다는 사실도 이것과 연관된다. 의는 곧 거룩함이다. 성도를 가리키는 헬라어 하기오스는 거룩하다는 뜻만이 아니라 ‘구별되었다.’는 뜻도 있다. 성(聖)은 분명이 속(俗)과 구별된다. 하늘은 땅과 구별된다. 생명도 죽음과 구별된다. 이런 점에서 거룩성을 교회의 속성으로 보는 건 옳다.

목사공부(136)- 교회의 보편성 [2]

  • 2014-09-13
  • 조회 수 2373

보편성 영어 카톨리시티(catholicity)의 번역인 보편성은 원래 지역 교회에 대해서 대교구에 있는 주교회, 감독교회를 의미했다. 지역의 개별 교회도 역시 온전한 교회이고 그것을 감독, 관리하는 노회나 총회도 온전한 교회라는 뜻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교회의 일치와 연관된다. 교회의 단일성이 교회의 수렴적인(intentiv) 보편성을 의미한다면, 교회의 보편성은 교회의 확장적인(extensiv) 일치를 의미한다. 종교개혁 시대의 개신교회는 보편성이 로마가톨릭교회를 암시하는 탓에 개신교회는 ‘일반적인’, 혹은 ‘기독교적인’이...

목사공부(135)- 교회의 단일성

  • 2014-09-12
  • 조회 수 1817

교회의 단일성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교회의 속성을 네 가지로 규정했다. 단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이 그것이다. 우리말 사도신경은 교회를 두 가지 본질로 규정했다. ‘거룩한 공교회’가 그것이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가리는 네 가지 속성을 간단하게 검토하자. 이를 통해서 목회의 방향잡기에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내부에 단일성을 전제한다.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 물건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면 그만이기에 서...

목사공부(134)- 하나님 나라와 교회(4)

  • 2014-09-11
  • 조회 수 1476

하나님 나라와 교회(4) 50명 모이는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이나 5천명 모이는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이 다를 게 없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사람들의 평가가 일단 다를 것이다. 50명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5천명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다. 사례비도 다르고, 정치적 발언권도 다르다. 5천명 모이는 교회는 사람이나 돈이 풍부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목회자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50명 교회는 운영 자체도 힘들다. 이런 실제적인 한계를 목사 개인의 영...

목사공부(133)- 하나님 나라와 교회(3)

  • 2014-09-10
  • 조회 수 1546

하나님 나라와 교회(3) 예수님의 관심은 오로지 하나님 나라였다. 따라서 교회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한다면 하나님 나라를 교회의 근거이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사실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목사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 나라를 실질적으로 경험하기 어렵기도 하고, 오해하기 쉽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목회의 진정성이 있는 목사라고 하더라도 하나님 나라 중심의 목회를 추구하기가 어렵다. 시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시를 쓸 수 있...

목사공부(132)- 하나님 나라와 교회(2)

  • 2014-09-09
  • 조회 수 1654

하나님 나라와 교회(2)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교회는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명분으로 삼으면서 실제로는 교회를 목표로 목회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와 분리되지는 않으나, 또는 분리되어서도 안 되지만 교회가 하나님 나라보다 상위에 자리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서 판넨베르크는 이렇게 설명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미래인 것처럼 교회의 미래이다. 그런데 교회는 어거스틴 이래로 그리스도...

목사공부(131)- 하나님 나라와 교회(1)

  • 2014-09-08
  • 조회 수 1705

하나님 나라와 교회(1)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된 이유는 그가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유대교의 율법이나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 체계 안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예수님은 유대교 당국과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부분에서 예수님은 좀 극단적이셨다.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십자가 처형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단이 어디인지 한번 짚어야겠다.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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