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58)

조회 수 1540 추천 수 0 2014.06.14 23:48:18

 

헌금 행위에는 교회의 살림살이에 실존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근원적인 차원이 포함되어 있다. 신구약성서가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물신주의에 대한 항거가 그것이다.

 

모세오경을 비롯해서 선지자들의 예언은 가나안 원주민의 신앙인 바알숭배와의 투쟁에 초점이 맞춰있다. 바알은 풍요의 신이었다. 바알을 섬긴다는 것은 풍요를 통해서 생명을 경험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곧 물신주의다. 실제로 가나안 사람들은 광야 40년 생활을 통해서 생존에 급급해하던 이스라엘이 볼 때 화려한 문명을 구가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알에 호기심을 보일만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바알숭배의 유혹을 단호히 거부하라고 외쳤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6:24). 정확한 지적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이런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가난을 미화할 수는 없다. 또는 기독교인의 경제 윤리를 무조건 청빈이라고만 말할 수도 없다. 돈을 사랑하는 게, 즉 배금사상이 문제다. 돈을 사랑한다는 건 거기에 영혼을 바친다는 뜻이다. 오늘의 시대정신은 우리를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이런 시대정신에 저항한다. 이런 저항의 한 표현이 헌금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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