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34)

조회 수 1639 추천 수 0 2014.05.17 23:35:42

 

공동기도

 

세 번째 순서는 ‘공동기도’다. 공동기도는 말 그대로 예배에 참석한 회중들 전체가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다. 교회력에 따라서 일 년 동안 예배 때 사용할 공동기도문을 나는 이미 오랜 전에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그것을 매주일 주보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다듬고 있다. 교회력을 따른다고 하지만 52주일의 공동기도문이 늘 교회력에 충실한 것은 아니다. 해당 교회력이 경우에 따라서 여러 주일, 또는 여러 달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교회력에 딱 맞아떨어지는 공동기도문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공동기도에서 관심을 두어야 할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중요한 것은 공동기도의 내용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것이 공적인 기도라는 사실이다. 모든 회중들에게 공적인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통치다. 그것이 기도의 구성요소가 되어야 한다. 이런 기도를 드리려면 당연히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통치에 대한 신학적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공동기도는 사적인 기도와 구별되어야 한다. 사적인 기도는 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간구에 해당된다. 개인 신자들은 일상에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사사로이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일공동예배 때의 공동기도는 철저하게 공적인 차원에 머물러야 한다. 한국교회에는 이런 구별이 소홀하게 다뤄진다. 내가 보기에 기도의 공공성 회복이 한국교회에 시급하다.

 

공동기도의 공적인 성격을 강조하다보면 기도 형식을 취한 설교가 될 수 있다. 그건 조심할 일이다. 기도는 기도이고, 설교는 설교여야 한다. 설교는 선포이지만 기도는 응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깊은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설교와 기도를 구분하기 어렵다. 설교도 기본적으로 설교자의 신앙고백이고, 기도 역시 하나님의 구원 통치를 찬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기도와 찬송과 설교는 상호 변증법적인 긴장관계에 놓인 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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