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45)

조회 수 1752 추천 수 0 2014.05.30 23:21:02

 

침례교회가 제도로서의 교회를 배척한다는 것은 곧 교회의 역사를 배척한다는 뜻이다. 교회의 역사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의 의미를 낮춰보는 것은 분명하다. 교회의 역사가 약화되면 교회 역사를 통해서 생산된 신학문서들도 그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학문서의 가장 윗자리에 사도신경이 자리한다. 따지고 보면 침례교회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신학과 신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 신앙적 특징을 보이는 이들은 교회 제도와 신학보다는 개별 신자들의 신앙적인 각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교회에 무디나 빌리 그레이엄 같은 전도집회 강사들이 많이 배출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을 회심시켜서 예수 만나는 경험을 하게 만들고, 부도덕한 습관을 고쳐서 변화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을 기독교 선교라고 생각했다. 두 손 들고 눈물 흘리면서 감격해 하는 사람들에게 사도신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침례교회에 대해서 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십시오. 저는 여기서 침례교회의 한 특징을 말하는 것뿐이지 침례교회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레벨:5]김대원

2014.05.31 20:31:39

이건 대체로 맞는말 같아요
저는 합동측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비슷한 문제로 침례교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사도신경의 거룩한 공교회가 카톨릭 교회를 의미하기 때문에 받아들일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합동측의 입장인 칼빈의 가시적, 비가시적 구분은 후대의 것일 뿐이고,
당대에는 당연히 로마 교황의 카톨릭교회와 그 공의회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합동측은 은사나 직통계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성경이 있는 부분을 장로교이 전통으로 배척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에요.
영육이분설과 삼분설 문제도 성경에 영혼육이 등장하기 때문에 삼분설적 입장을 취하시구요.
 
마지막으로 침례와 세례에 문제에 있어서, 침례를 약식으로 하는 이유를 이해할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건 듣고보니 세례와 침례중에서는 침례가 더 맞는것 같지만,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을 우리쪽에서는 더 중요하게 여기는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자
그래서 본인은 장로교쪽이 말로는 성경중심주의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크레도(신앙고백서)주의 인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웃으며 끝났습니다.
 
어느쪽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경험한 바로는 목사님이 적어주신 그대로,
교회역사나 전통, 신학보다는 확실히 성경본문 그 자체에서 직접적으로 도출하고 행동하는
그러한 경향이 강한건 맞는것 같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4.05.31 22:22:24

김대원 님의 대글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05 목사공부(63) 2014-06-20 1394
3404 목사공부(62) 2014-06-19 1481
3403 목사공부(61) [2] 2014-06-18 1807
3402 목사공부(60) [4] 2014-06-17 1867
3401 목사공부(59) [2] 2014-06-16 1901
3400 목사공부(58) 2014-06-14 1539
3399 목사공부(57) 2014-06-13 1459
3398 목사공부(56) 2014-06-12 1418
3397 목사공부(55) [4] 2014-06-11 1799
3396 목사공부(54) 2014-06-10 1428
3395 목사공부(53) 2014-06-09 1889
3394 목사공부(52) 2014-06-07 1653
3393 목사공부(51) [2] 2014-06-06 1897
3392 목사공부(50) 2014-06-05 1559
3391 목사공부(49) 2014-06-04 1622
3390 목사공부(48) 2014-06-03 1466
3389 목사공부(47) 2014-06-02 1509
3388 목사공부(46) [4] 2014-05-31 2099
» 목사공부(45) [2] 2014-05-30 1752
3386 목사공부(44) [1] 2014-05-29 178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