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9)

조회 수 1802 추천 수 0 2014.03.03 23:13:08

 

궁극적으로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다. 고대의 어휘를 현대 용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기도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도는 예배의 언어 속에 담긴 영을 본받는 것이다. (79)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기도의 중심이 말에 있는 게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뜻이다. 기도 용어를 세련되게 사용하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일종의 기도들이 그렇다. 겉으로는 청산유수의 기도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죽은 기도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영적 실존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 심한 경우는 기도를 통해서 청중들을 계몽하거나 설교하려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기도는 자기를 확인하거나 높이는 도구에 불과하다. 헤셸에게 기도는 예배의 차원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자기를 소멸시키고 오직 하나님을 향해서만 영적 주파수를 맞추듯이 기도하는 사람 또한 그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44 목사공부(2) [2] 2014-04-13 2609
3343 목사공부(1) [1] 2014-04-12 2383
3342 <목사공부>를 시작하며... [4] 2014-04-11 2657
3341 헤셸(42) [2] 2014-04-10 1937
3340 헤셸(41) 2014-04-09 1432
3339 헤셸(40) [3] 2014-04-08 1706
3338 헤셸(39) 2014-04-07 1448
3337 헤셸(38) [4] 2014-04-05 1780
3336 헤셸(37) 2014-04-04 1401
3335 헤셸(36) [2] 2014-04-03 1787
3334 헤셸(35) [2] 2014-04-02 1497
3333 헤셸(34) [2] 2014-04-01 1849
3332 헤셸(33) 2014-03-31 1532
3331 헤셸(32) [8] 2014-03-29 1955
3330 헤셸(31) [2] 2014-03-28 1676
3329 헤셸(30) [5] 2014-03-27 1849
3328 헤셸(29) [1] 2014-03-26 1769
3327 헤셸(28) [7] 2014-03-25 1850
3326 헤셸(27) [4] 2014-03-24 1876
3325 헤셸(26) [2] 2014-03-22 186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