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9)

조회 수 1812 추천 수 0 2014.03.03 23:13:08

 

궁극적으로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다. 고대의 어휘를 현대 용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기도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도는 예배의 언어 속에 담긴 영을 본받는 것이다. (79)

 

기도의 목표는 말을 번역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번역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기도의 중심이 말에 있는 게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뜻이다. 기도 용어를 세련되게 사용하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일종의 기도들이 그렇다. 겉으로는 청산유수의 기도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죽은 기도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영적 실존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 심한 경우는 기도를 통해서 청중들을 계몽하거나 설교하려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기도는 자기를 확인하거나 높이는 도구에 불과하다. 헤셸에게 기도는 예배의 차원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자기를 소멸시키고 오직 하나님을 향해서만 영적 주파수를 맞추듯이 기도하는 사람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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