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16)

조회 수 1805 추천 수 0 2014.03.11 22:48:16

 

사람이 자신의 깊은 슬픔을 표현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낮은 단계의 사람은 운다. 두 번째 단계의 사람은 침묵한다. 가장 높은 단계의 사람은 자신의 슬픔을 어떻게 노래로 바꾸는가를 안다. (Seah Sarfe Kodesh, vol. 2, p.92, 318), (114쪽)

 

위 문장은 헤셸의 말이 아니라 그가 인용한 거다. 출처는 위 괄호 안의 그것이다. 헤셸은 저 말을 인용하면서 이르기를 참다운 기도는 노래다.’ 하고 말했다. 그의 진술은 옳다. 찬송보다 더 귀한 기도는 없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를 생각해보면 된다. 찬송가를 부를 때 언어와 음악이 그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찬송가를 부를 때 자기의 사적인 말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찬송가의 멜로디를 따라야 하기에 철저하게 자기를 절제하게 된다. 찬송가 가사를 자기 마음대로 개사하거나 멜로디를 제 멋대로 다르게 부르면 찬송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기도는 예배와 함께 드려지는 게 최선이다. 아니면 좋은 기도문을 읽는 것도 괜찮다. 자기의 생각을 기도문에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스트레스를 풀듯이 자유자재로 기도를 드리는 걸 즐긴다. 산에 올라가 철야기도를 하면서 나무뿌리를 뽑는다고도 말한다. 그게 아니다. 기도 역시 전문적인 성악이나 연주처럼 주어진 길이 있다. 그 길을 아무나 낼 수는 없다. 찬송가의 내용과 음률을 따라가는 것부터 기도 배우기를 시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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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문전옥답

2014.03.12 08:24:52

목사님의 '매일 기도하라' 를 읽고 있는 중인데,

그 책을 통해 당연하고 사소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 것들인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주는 해와 비 같은 은총을 인간이 무슨 수로 갚을 수 있을까요?

그저 찬송하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풍전등화 같이 불안하고 빈약한 제 믿음이 꺼지지 않게 보호 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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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12 23:10:28

그렇습니다.

사소해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가장 귀한 거지요.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빛에서 보면

모든 것들은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50평 자기 집에서 살든지

20평 월세집에서 살든지요.

모든 것이 은총이니 찬송으로 답해야겠지요.

기도하고 계시니 주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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