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18)

조회 수 1840 추천 수 0 2014.03.13 22:08:26

 

사람들이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곳에는 모든 것이 있다. 즉 사람들의 몸, 긴 의자, 책들이 있다. 그러나 그곳에 없는 것 하나는 영혼이다. 우리 모두는 마치 영적인 부재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기도에서는 말이 영혼과 하나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드리는 곳에서는 평상시에 민감하며 생기가 넘치며 남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들이 아무런 열의도 없이 무관심하게 나태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죽은 자는 주님을 찬양하지 않는다(115:17). 영적으로 둔감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다. (125)

 

헤셸은 사적인 기도보다는 공중기도를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본다. 공중기도는 예배에서 행해지는 기도다. 또는 기도문에 의한 기도다. 문제는 예배 자체가 상투성에 빠졌으며, 따라서 기도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그 모든 것을 휘감아야 영혼이 잠들어 있다는 말이다. 영적 부재, 영적인 무기력, 영적인 냉소주의, 영적인 매너리즘이 그 특징이다. 그걸 헤셸은 죽은 자의 모습이라고 한다. 영혼이 죽은 것이다. ‘죽은 자는 주님을 찬양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누구의 책임인가? 오늘 한국교회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배와 기도에 영적인 감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청각 도구와 신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할만한 씨씨엠 등을 도입한다. 그런 방식으로 뭔가 재미를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런 건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 방식으로 오래가면 오히려 영혼이 과영양화에 걸리고 말 것이다.


[레벨:7]삐쭉이

2014.03.14 19:10:46

목사님
현대를 살아가면서 거의 사장되어버린 존재가 영혼이 아닐까요.^^물질문명의 추구하는 바이요 실제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가는 노력이 새삼 고되게 느껴지는 군요. 하지만 이 곳 다비안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지 모르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안걸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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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14 22:58:12

예,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물질적인 가치로만 평가하는 세상에서

영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힘을 내고 우리의 길을 잘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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