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19)

조회 수 2211 추천 수 0 2014.03.14 22:48:25

 

이 문제는 어떻게 예배 출석 인원을 늘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되었다. 다양한 주장들이 있었다. 예컨대 예배 순서를 현대화해서 좀더 짧고 좋은 기도로 바꾸자, 탁월한 연사들이나 라디오 해설자와 칼럼니스트를 초대하여 포럼을 열고 패널 토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자, 연례적으로 유대인 문화의 안식일이나 유대인 퇴역군인들의 안식일’, 또는 종교간 대화의 안식일등을 개최하자, 스테인글라스를 설치하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이들을 위해 그 좌석에 금색, 은색, 혹은 청식 카드를 붙이자 등등이다. 이런 제안들의 의도는 좋지만 문제의 핵심을 다루지는 않는다. 영적인 문제들은 행정상의 기술로는 해결될 수 없다. (126)

 

유대인들의 회당예배도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다. 유대인들이 토요일에 모이는 회당예배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걸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 우리 기독교와 비슷하다. 세련된 이벤트를 여는 거다. 헤셸은 그게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연하다. 그런 행사들은 영혼의 깊은 곳이 아니라 표피적인 데를 자극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일종의 예능활동이다. 지금 대한민국도 총체적으로 예능천국으로 변했다. 티브이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도 역시 그런 방식으로 작동된다. 당장 이런 걸 그만두면 금단현상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일일드라마와 개콘 등에 심취해 있는 사람에게 박경리의 <토지>를 읽으라고 한다면, 그게 손에 잡히겠는가. <야베스의 기도> 유의 책에 매료당한 기독교인에게 바르트의 <복음주의 신학 입문>을 추천하면, 그게 눈에 들어오겠는가. 그렇다면 바람직한 대안은 무엇일까?


[레벨:7]삐쭉이

2014.03.15 12:59:21

목사님
물질적인 풍요가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요즘 딸아이 고등학생용 한국문학 100선을 읽고 있는데 일제와 동란을 겪으면서 생산된 풍성한 정서적인 자산에 놀라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구질구질하고 돌아보기 싫은 과거이지만 거기에는 분명히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같아요. 문론 영적인 감각을 기르는데도 좋은 것 같아요. 대부분 인간의 바닥에 있는 내면에 천착하고 있읍니다. 저같이 초보자에게는 좋은 입문서란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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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15 23:20:09

그렇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생존에 급급한 것도 문제지만

지금 우리처럼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금 숨을 쉬면서

물을 마시고,

뭔가를 볼 수 있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무엇이겠습니까.

현실이 강퍅하지만 휩쓸리지 말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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