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26)

조회 수 1867 추천 수 0 2014.03.22 22:23:41

 

오늘날 유대인들은 기도서 콤플렉스라는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기도서의 본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도의 위기는 본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의 문제다. 기도서를 속죄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기도서를 개정하는 것은 기도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도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영혼이며, 새로운 심장이다. 본문을 개정하는 것은 기도의 정신을 구원하지 못한다. 영적인 혁명이 아니고서는 기도를 망각으로부터 구원하지 못한다. (170)

 

헤셸의 글을 읽다보면 유대교의 문제가 바로 오늘 개신교의 문제라는 게 확인된다. 유대교의 경우에도 신자들이 기도에 부담을 느끼고 기도생활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도문을 반복해서 새롭게 만드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이해하기 좋은 말로 바꾸기도 할 것이다. 헤셸은 그런 방식으로 기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방향 착오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기도는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옳은 말이다. 이것은 설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청중들의 귀에 솔깃한 설교 방법을 연구 개발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런 설교에 길들여지면 청중들은 더 자극적인 재미를 요구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일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삶의 재미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평생 그런 수고를 피할 수 없다. 결국 영혼이 병들게 된다. 헤셸이 말하듯이 새로운 영혼과 새로운 심장이 근본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해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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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2014.03.22 22:50:57

오늘도 귀한 말씀 잘 읽고 갑니다. 

새로운 영혼과 새로운 심장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평안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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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23 21:28:08

주일, 잘 지내셨지요?

또다른세계 님의 커밍 아웃으로

다비아의 한쪽이 환히 빛나는 거 같습니다.

주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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