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40)

조회 수 1709 추천 수 0 2014.04.08 23:03:07

 

예식주의는 큰 문제, 즉 오늘날 지배적인 종교 사상이 된 상징주의라는 큰 문제의 한 부분이다. 현대인은 더 이상 실재를 얼굴을 맞대고 직면하는 방법을 모른다. 현대인에게 실재의 세계는 오직 그라프와 도표, 도구와 기호를 통해서만 알려진다. (214)

 

현대인은 더 이상 실재를 직면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헤셸의 진술을 이해하려면 우선 실재(reality)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대학, 직장, 결혼, 재산 등은 다 실재가 아니다. 그런 것은 다 지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지도 못한다.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 3천만 원을 받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의 연봉 차이는 두 배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의 질도 두 배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실재가 아니다. 우리의 삶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실재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다. 하나님 나라다. 왜 그런지를 여기서 길게 설명하지 않고 한 마디만 하겠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게 느껴지면 신앙의 깊이로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것이며, 느껴지지 않으면 그냥 구경꾼으로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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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14.04.09 02:31:13

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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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2014.04.09 07:16:17

요즘 헤셸의 '안식'이라는 책도 같이 읽고 있습니다. 

책의 초두에 보면 '우리가 공간의 세계에서 획득하는 힘은

시간의 경계선에서 별안간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시간은 실존의 핵심이다'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하루 종일 곰곰히 생각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사라질 것과 사라지지 않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가 더해지길 소망합니다. 

늘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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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4.09 23:13:51

정말 그렇습니다.

공간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아침 햇살에 어둠이 졸지에 사라지듯이

별안간 사라지네요.

이런 걸 생각하면 망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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