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42)

조회 수 1940 추천 수 0 2014.04.10 21:54:15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주를 지으신 것은 우리의 탐욕, 시기심과 야심을 충족시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살아남은 것은 우리가 저속한 허영심으로 우리의 인생을 낭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수백만 명이 순교당한 것은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꿈을 우리가 성취하도록 우리 자신을 성별할 것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토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산에 다가갔을 때 하나님께서 그 산을 들어 올려 그 백성들의 머리 위에 들고 계시면서 “너희가 토라를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산 밑에 깔려 죽든가 둘 중의 하나다.”라고 말씀하셨다. 역사의 산은 또 다시 우리의 머리 위에 들려 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갱신할 것인가? (268쪽)

 

 

오늘이 헤셸 묵상의 마지막이다. 일단 그와 작별이다. 위 인용문 역시 그의 책 마지막에 나온 것이다. 그의 글을 통해서 랍비 전통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예수님도 당시 어렸을 때 이런 랍비들의 말을 듣고 자랐을 것이다. 그걸 토양으로 해서 예수님의 영혼에 풍요로운 열매가 맺힌 게 아닐는지. 그런 랍비들의 전통이 바로 토라다. 헤셸은 토라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산에 깔려 죽든지 선택하라고 외친다.

우리는 기독교인이니 헤셸의 말을 우리 방식으로 해석하고 묵상을 마쳐야겠다. 하나님과의 계약인 토라는 시대에 맞도록 갱신하는 것으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바로 토라의 완성인 의를 이루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고백을 유대교 랍비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걸 위해서 우리의 신학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독교는 유대교와 다른 신앙적 열매를 맺고 있지만 그 뿌리가 동일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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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2014.04.11 13:24:25

매일 아침 '매일의 묵상'을 읽으며

어설프기는 했지만 같이 묵상해봤습니다.

여러 날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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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4.11 23:02:08

또다른 님이 동참해서 그런지

저도 헤셸 묵상이 재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랍비 전통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묵상 코너에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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