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32)

조회 수 1957 추천 수 0 2014.03.29 23:06:49

 

예배를 드릴 의무가 있다는 것, 산란해진 나의 마음에 이제는 하나님을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며, 최소한 잠시 한 순간만이라도 에고(ego)를 고려하지 않을 시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나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가! 하나님의 뜻의 질서에 속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행복이다. (188)

 

헤셸은 젊었을 때 독일 베를린에 가서 철학을 공부했다. 공부를 하면할수록 만족할 수 없는 어떤 한계를 느꼈다. 철학은 선()에 대해서 말하는데, 자신의 관심은 거룩함에 있었기 때문이다. 철학자는 자연주의자가 될 수 있지만 기도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철학자는 휴머니스트가 될 수는 있지만 영성가가 될 수는 없다. 철학은 사유하는 자기라는 주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신앙은 사유의 대상인 하나님에게 궁극적인 관심이 있다. 헤셸은 거룩함에서만 참된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거룩함 자체다. 그래서 그분을 향한 예배는 당연하다. 예배는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거룩함을 경험한 사람의 존재 이유다. 그 예배를 헤셸은 하나님의 뜻의 질서라고 표현한다. 내일은 주일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에고 너머의 거룩함과 만나는 예배를 드려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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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4]또다른세계

2014.03.31 09:14:36

" 헤셸은 거룩함에서만 참된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하나님은 거룩함 자체다."

오늘도 참 평안을 위해 거룩하신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춰 살아가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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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31 22:56:57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무엇인지를,

그게 실제로 우리의 삶에 경험되는지를

깊이 생각해봅시다.

그것 말고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없겠지요.

[레벨:7]삐쭉이

2014.03.31 19:25:27

속한다는 의미가 포괄적인 신앙의 속성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순종, 피조물, 법, 평안, 의, 그리고 거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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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3.31 22:58:07

예, 삐죽이 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헤셸의 글에 포함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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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0]신갈나무

2014.04.01 12:46:32

안녕하세요...

헤셀의 글을 통해 신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다비아 회원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자료 보면서 눈팅만 했었는데

" 예배는 산란해진 나의 마음에

이제는 하나님을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는..." 헤셀의 이번 글은

주일 예배 가기전 저의 마음과 너무 잘 어울리는 표현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한주간을 하나님 잊어버리고 분주하게 살다가

막상 예배보러 갈 때 하나님 생각하는 저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읽자마자 마음이 움찔했거든요..

 

신앙생활한지 얼마되지 않은 저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다비아는 저의 신앙생활의

길잡이로서 역활을 톡톡히 해줍니다...

 

다비아에도,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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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4.02 18:18:16

신갈나무 님,

반갑습니다.

다비아가 도움이 된다니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앙을 수행과 정진의 길로 믿고

가는 데까지 가보지요.

주님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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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갈매나무

2014.04.02 22:16:36

에고 너머의 거룩함과 만나는 예배.

한 순간만이라도 에고를 고려하지 않을 시간.

하나님의 뜻의 질서에 속한다는 것.

예배의 기쁨을 표현할 다른 말이 필요없네요.

에고와 거룩함을 맞세워놓고 보니 거룩함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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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4.02 23:15:07

예, 갈매나무 님이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에고(자기집중) 너머에,

또는 에고라는 껍질 밖에

거룩함이 자리하고 있어요.

그 거룩함은 생명의 힘이기도 하구요.

시대정신은 에고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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