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공부(5)

조회 수 2873 추천 수 0 2014.02.14 22:22:26

 

도대체 신학공부가 무엇일까?

낱말만으로 본다면 신, 또는 하나님에 대한 공부다.

하나님을 초월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신학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예컨대 개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라.

개에게 인간은 거의 신처럼 초월적인 존재다.

개가 인간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부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름으로 자기의 주인인 인간을 어느 정도 느낄 수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신학이 말하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인간과 개의 관계와는 물론 다르다.

달라야만 성립된다.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기를 계시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굳이 인간과 개의 관계로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자기를 개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훈련도 시키고 말도 걸고, 사랑을 베풀면

개은 자기 주인이 어떤 분이라는 걸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이게 딱 떨어지는 비유는 아니나

일단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신학이 가능한 이유는 초월적인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하는 물음은

너무 복잡한 것이니 여기서는 그만 두도록 하자.

 

우리의 질문은 이것이다.

신학공부가 왜 필요한가?

그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신앙 사건에 대해서 합리적인 해명을 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지

합리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작업이다.

예수 사건을 무조건 믿을 수는 있으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건강한 신앙으로 자랄 수는 없다.

정통 기독교는 지난 2천 년 역사를 통해서

보편적 진리의 차원에서 이해시키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반면에 소종파나 사이비 이단은 무조건적인 믿음,

즉 광신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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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14.05.13 22:49:45

어려워도 가야 할 길인데 왜 이리 꾀만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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