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공부(7)

조회 수 2746 추천 수 0 2014.02.17 22:50:35

어제 묵상의 계속이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삶과 신앙을 일치시켜서 산다는 뜻이다. 물론 세속사회에서 실제 수도승처럼 살 수는 없다. 돈도 벌어야 하고 명예도 얻어야 하니 세상살이를 교회생활처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아니 중요하기 때문에라도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글에서 짚은 거지만, 독일 히틀러 시대에 두 종류의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한쪽은 정치에 대해서 침묵해야 한다는 입장의 사람들로서, 그들은 히틀러 정치에 대해서 방관하거나 동조했다. 이들 입장도 터무니없는 거는 아니다. 교회가 세속 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시비를 걸 수는 없다. 기독교는 잔소리꾼이 아니다. 그러나 악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정의를 외면하는 게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한쪽에는 히틀러를 거짓 메시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투쟁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대표하는 신학자가 노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입장에서 섰다고 볼 수 있는 바르트와 본회퍼다. 본회퍼는 기독교 신앙을 삶의 변두리가 아니라 삶의 중심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 그의 윤리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 나라의 빛에서 본다는 뜻이다. 돈벌이, 자식 키우기, 가정교육, 이웃관계 등등, 우리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이 중심 주제가 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해진다. 그러나 방향만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통치를 탈(脫)역사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 중심에서 받아들어야 한다. 신학은 이런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레벨:6]약속

2014.02.18 21:32:56

하나님을 삶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신앙과 일치시켜서 산다는 말씀

신학이 신앙인의 삶의 방향을 올곧게 설정해주는 지게표가 된다는데

마음에 닫습니다.그런데 한국교회 강단이 왜 이리 빈약 할까요

이는 목사님이 지적하신대로 신학과 교리적이지 않는 설교 때문이라는 말씀

동의 합니다.그런데 비겁하게 예수 믿으면 구원다는 교리뒤에 숨어 또는 교리에

아슬아슬하게 메달려 구원 받았다고 말하니 하나님이 더이상 하실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구원은 종말론적으로 열려있다 동의함)

그렇다면 구원 얻었다고 말하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요한복음10장1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십자가)통하여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예수십자가 죽으심과 부활경험 없는신앙 칭의아래 있는신앙. 칭의는 법적으로 집행유예 같은의미)

절도며 강도요.. 구원의 자리는 십자가 너머 예수 그리스도 부활 생명의 자리 일진데요!

왜 !구원(예수생명)을 강도 바라바 처럼 도적질  하는건가요.

구원을 교리로 대답 하지 말고 신앙으로 대답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구원의 찬스는 일생에 단 한번 왜 하나님과 도박하려 들까요!

 목사님의 글들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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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2.18 23:29:16

제 글을 통해서 힘을 얻으신다니 다행입니다.

어린아이의 신앙에서 어른의 신앙으로 매 순간 자라야 하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거 같습니다.

부족해서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시겠지요.

그러나 태만한 것도 용서받는다고 말하면 곤란하겠지요.

가진 자는 더 받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긴다는 주님의 말씀이

요즘 더 실감이 갑니다.

주님의 평화!

profile

[레벨:41]새하늘

2014.05.13 22:57:35

늘 침묵하시는 하나님.

얼마나 더 참고 가야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은폐하시면서 그 분의 방법대로 통치하신다는 말은 언제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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