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공부(8)

조회 수 2028 추천 수 0 2014.02.18 23:21:56

 

오늘은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야겠다. 일반 신자들은 세상살이를 감당하기도 벅차하기에 신학공부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나름으로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고 나오거나 몇몇 교회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도이지 신학공부에 집중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기독교 신앙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의 기독교인들도 신학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건 아니다. 주일예배 참석율도 우리보다 떨어진다. 물론 평신도 신학자들이 없는 건 아니나 평균적으로 볼 때 우리보다 나을 것도 없다. 그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이 삶의 중심으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만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게 옳은지 아닌지는 일단 불문에 붙이고 우리도 어쩌면 그런 길을 그대로 따라갈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관점은 신학공부 없이도 기독교 영성에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기독교 역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신앙인들이 모두 신학공부에 조예가 깊었던 것은 아니다. 신학공부가 깊다고 하더라도 신앙이 무조건 돈독해지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신학공부라는 게 책 한두 권 읽거나 어느 신학자의 사상을 이해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끝없는 과정이니 어떻게 따라가겠는가. 목회 현장에 있는 목사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에서 평신도들에게 신학공부를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나는 왜 평신도들에게도 신학공부가 필요하다고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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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열바

2014.02.19 23:15:01

목사님의 마지막 질문에 공명이 일어났습니다
헌데 그 질문으로 목사님의 묵상이 끝나서 감질맛이 좀 납니다 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은 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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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4.02.19 23:33:57

열바 님,

내 대답은 오늘 쓴 신학공부(9)에 나와 있습니다.

듣고 싶은 대답일지는 잘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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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14.05.13 22:59:44

그나마 이것마저 포기한다면 내 울타리에 갇혀 버립니다.

울타리를 넘고 싶은 욕망은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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