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기술(9)

조회 수 2011 추천 수 0 2014.01.30 23:29:40

1월30일(목)

 

예배의 기술(9)

 

예배에 대해서 좀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자.

기독교 신자라고 해서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할까?

마음으로 예수님을 잘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고 해서 구원에서 제외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나는 중학교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뒤로

집안 사정으로 잠시 교회에 나가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일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렸다.

신학생이 되고, 또 목사가 된 후로는

예배를 드리지 않은 주일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소위 말하는 성수주일 개념과는 상관없이

주일에 예배드리는 게 몸에 배인 것 같다.

이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일반 신자들이 주일에도 노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

주일에도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을

겉으로는 이해하나 실질적으로는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사라는 몸에 밴 삶의 패턴으로 인해서

일반신자들의 실존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채 ‘공자 왈’ 하는 건지 모른다.

 

위 질문을 다음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

왜 예배를 드려야하나?

앞에서 비슷한 질문과 대답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반복되더라도 대답해야겠다.

예배를 연주회와 비교해서 몇 번 말했으니

여기서는 축구와 비교해서 설명하겠다.

여기 축구 선수가 있다고 하자.

그는 축구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뛰어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실력의 축구선수라고 하더라도

실제 시합에서 뛰지 않으면 축구의 감각을 놓친다.

그래서 프로 축구선수들은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예배도 영적인 차원에서 축구시합과 같다.

개인적인 영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함께 팀웍을 이루는 예배에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영성의 훼손은 불가피하다.

예배에 몇 번 빠졌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며,

또는 일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했다고 해서 대수는 아니다.

구원 여부는 접어두고 일단 기독교 신자로서 영성이 깊어지려면

정기적인 예배 참석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영성이 실질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profile

[레벨:41]새하늘

2014.05.13 22:14:25

주일예배에만 참석합니다.

다른 수요기도회는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들을 돌보기가 바빠 힘드네요.

무엇보다 수요 기도회는 하루종일 노동하고 집에 돌아와 그나마 아이들하고 같이 있어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피곤함이 피하게 되는 변명입니다.

 

조금 사정이 낫아지면 또 어떤 변명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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