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단상(3)

조회 수 2469 추천 수 0 2013.12.23 23:19:10

 

12월23일(월)

 

대림절 단상(3)

 

앞의 대림절 단상(2) 끝에서 재림의 방식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것은 재림의 시기를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아무도 모른다.

시기와 방법은 우리의 인식 능력 밖이다.

이것은 마치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대림절 신앙의 핵심은 그분이 온다는 사실 자체다.

예수님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고 성령으로서

이 세상을 완성하실 그분이 온다는 것은

예수님이 공생애 중에 선포하셨으며

삶 전체를 맡긴 ‘하나님 나라’와 연관된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셨지만

사람들이 그걸 실제로 볼 수는 없었다.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선포하셨으나

지금도 하나님 나라는 완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신뢰하지 못한다.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 수도 없다.

스스로 생각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바꾼다기보다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려놓아야 할 선입견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모든 일들을 원인과 결과로 생각하곤 한다.

바람이 불어야 시원하고,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스펙을 쌓아야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원인이 되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야만

결과도 예상할 수 있다는 식이다.

옳은 말이다.

세상의 이치는 대개가 그렇다.

물리학의 양자역학에 들어가면 이게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세계는 원인에 의한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은 원인과 결과를 넘어서는 분이다.

창조만 해도 그렇다.

그것은 어떤 원인에 의한 게 아니라

무에서의 창조다.

세상의 완성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이 할 일이 하나도 없으니

예수의 재림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것은 또 다른 주제다.

재림은 심판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

그 문제를 오늘 말하지는 말자.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정확히 알면

기독교의 대림절 신앙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profile

[레벨:29]최용우

2013.12.24 15:47:01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유심히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더군요.
만약 예수님이 하늘로 오신다면 아무도 모를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하늘을 봐야 알지...
그래서 예수님이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을 통제하셔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오신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오심을 한 순간에 다 볼것 같다는
지하철을 타고 가며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12.25 23:00:44

ㅎㅎ namu 님의 발상이 재미 있네요.
스마트폰을 통한 재림, 음
말이 됩니다. 
축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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