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4)

조회 수 2605 추천 수 0 2013.12.05 23:21:10

 

헌금(4)

 

앞에서 글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가 헌금을 하나님께 바치지만

하나님이 직접 받을 수는 없다.

대신 사람이 받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한다.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나 똑같다.

전업으로 성전이나 교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활비,

성전이나 교회당 건립과 보수 유지비,

선교 활동이나 구제 등등,

두루두루 하나님의 일로 판단되는 일에 사용된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바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판단한 것을 위해서 바친다.

 

무엇이 하나님의 일이냐에 대한 판단은 서로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라고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신학자를 키우는 일이라고 볼 것이다.

북한 주민을 경제적으로 돕는 일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

이런 차이야 각자 신앙과 세계관에 따른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세상살이도 각자 다르듯이

헌금을 어떻게 쓰느냐에 대한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른 게 이상한 게 아니며, 당연히 달라야 한다.

문제는 헌금에 대한 근본적인 왜곡이다.

 

그 왜곡은 율법주의와 기복주의다.

어떤 이들은 헌금(십일조)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배웠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니

이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복음 시대에 율법적인 헌금 개념을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율법은 아무리 선해도 우리를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기 때문이다.

율법적인 헌금 개념이 왜 우리를 죽이는지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한 가지만 말하면 이렇다.

헌금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헌금을 잘했다는 자기만족이 그것이다.

어떤 신자들은 십일조 헌금을 저주와 축복의 통로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도 넓은 의미에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제 신앙생활 현장에서 신자들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

헌금 제도에 이런 문제가 있으니

헌금을 하지 않는 게 옳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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