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12)

조회 수 3005 추천 수 0 2013.12.13 23:23:47

 

헌금(12)

 

헌금을 주제로 하는 글이 너무 길었다.

오늘로 마무리하자.

재정의 사용처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도 각각의 교회가 처한 형편에 따라서 다르니

하나의 기준만을 절대화할 수 없다.

 

교회재정의 지출은 크게 세 가지다.

1) 교역자 사례비

2) 교회 운영 경비

3) 교회 밖 지출

세 가지가 아니라 크게 둘로 나누면

교회 안과 교회 밖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액수의 비중으로 보면

세 가지로 구분하는 게 합리적이다.

 

내가 볼 때 세 항목의 비율은 다음이 원만하다.

사례비- 30%

교회 운영 경비- 30%

교회 밖 지출- 40%

이렇게 재정을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1억 원의 경상비로 돌아가는 교회라고 한다면

사례비를 연봉 3천만 원으로 해야 한다.

이런 정도의 연봉은 대학교 졸업 신입사원 초봉이다.

만약 교역자가 둘이 있는 교회라고 한다면

3천만을 둘로 나눠야 한다.

교회재정의 30%만으로 적정한 사례비를 책정할 수 있는 교회가

한국에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재정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사례비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난한 집의 엥겔지수가 높은 것과 같다.

 

교회 밖 지출 40%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최소한 교회 살림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에서

무조건 40% 이상을 교회 밖으로 돌리는 게 능사가 아니며,

그리고 교회가 구호 단체가 아닌 것도 분명하다.

교회 밖 지출이 단지 구호 및 선교비만 말하는 건 아니다.

교회 밖 지출의 반을 노회비나 총회비로 돌려서

대사회적 비용이나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례비 보조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은 개교회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시도이기도 하다.

어떤 교회는 창립될 때부터

재정의 50% 이상을 교회 밖으로 지출한다는데,

이것 또한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지 사례비를 비롯해서 교회 재정 문제는

이렇게 개교회주의가 극에 달한 한국교회에서

이래저래 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런 문제로 시험에 들리는 신자들도 많다.

헌금에 대해 열두 번에 걸쳐서 이야기했지만

딱 떨어지는 속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다.

각각의 신자들이, 또는 각각의 교회가

덕을 세우는 방식을 나름으로 세워나가고,

해결이 안 될 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그냥 숙제로 남겨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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