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단상(2)

조회 수 2192 추천 수 0 2013.12.18 23:20:18

 

12월18일(수)

 

대림절 단상(2)

 

앞에서 재림을 모르면 느낌도 없다면서,

마치 내가 뭔가 특별한 것을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말했다.

내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는가.

시각장애인이 코끼리의 한 부분을 만진 것에 불과하다.

그래도 그렇게 만진 사람들의 말들을 종합해서

코끼리의 형상을 약간은 그릴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게 완벽한 그림을 아니겠지만 말이다.

 

우선 이렇게 질문하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얼 가리킬까?

신약성서에는 예수님이 구름 타고 오신다는 말이 있다.

승천 당시에도 구름을 탔다고 한다.

설마 예수님이 실제로 구름을 타고,

마치 외계인이 멋진 비행선을 타고 나타나듯이

오실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께 불가능한 일이 없으니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신학적으로 바른 생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구름을 타고 오르고 내린다는 성서의 묘사는

실증적인 사실을 뉴스 보도하듯이 말한 게 아니라

궁극적인 생명 사건을 신화적인 방식으로 말한 것이다.

2) 예수의 승천은 완전한 생명으로의 변화이기에

상대적인 생명에게나 어울리는 구름을 타실 필요가 없다.

구름은 손오공에게나 어울리지

재림의 주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재림하신다는 말인가?


[레벨:5]meditatiocrucis

2013.12.20 15:47:22

주님 재림. . .
과연 주님 다시오심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초기 교회가 그토록 고대했던 재림의 의미. . .
혹시라도 예수님이 콧수염 휘날리며 다시 짠하고 나타난다는 말일까?
파루시아, 재림의 해석학은?
불의가 판 치는 절망할 것 같은 시대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정의/공의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신하고 살라는 메세지가 아닐까?
하나님의 통치의 완성인 정의로운 사회, 그리고 지구촌. .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 . .
그것이 소위 재림교리가 함의하는 해석학이 아닐는지.. .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있지 않는 세상. . .
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에르쿠 퀴리에 예수!!!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3.12.22 22:48:19

ㅎㅎㅎ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웃음입니다.
메디타치오 님의 저 짧은 글에 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분의 오심을 대망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 날이 와야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배타적인 생명 사건이
부활 승천하신 그분의 재림일 테니 말입니다. 
기다려보지요. 
태양과 함께 지구의 대폭발이 재림일지도 모르지요. 
우리가 원소로 변하든지 
우주의 흑암물질에 휩싸이는 게 그것일지도 모르지요. 
그건 그분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일 테니까요. 
그래도 그 모든 것이 우리이게 가장 선하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예수님의 약속에서 그걸 우리가 알 수 있지요. 
속히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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