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18)- 죽음의 극복

조회 수 2200 추천 수 0 2013.07.13 22:47:49

 

예수의 부활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가, 아니면 제자들의 특별한 종교 경험에 불과한 것인가? 부활이 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경험된 것일까? 부활의 주님이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요즘은 왜 우리가 제자들과 같은 부활 경험을 하지 못하는가? 지금 이 자리에서 부활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할 수는 없다. 한 가지 관점만 짚도록 하자.


예수의 부활은 죽음의 극복이다. 죽음은 모든 생명을 근본적으로 파괴한다. 그 죽음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은 없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며칠 전(7월10일)에도 한국 제1세대 여자 골퍼이자 오늘의 한국 여자 골퍼들이 세계 골프계에 군림할 수 있도록 선구자 역할을 했던 구옥희 씨가 일본에서 라운딩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금년 57세다. 그이만이 아니라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죽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늙어 모두 죽는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아무리 큰 권력을 누려도 죽는다. 죽음을 아무도 피할 수 없다. 부활은 이 죽음의 극복이다.


인간은 왜 죽는가? 자연과학자들은 신체의 노쇠 현상을 말할 것이다. 성서는 죄를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죄는 단순히 파렴치한 행위나 부도덕한 행위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거절하는 게 죄다.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이다. 생명의 원천을 거절하면 당연히 죽을 수밖에 없다. 지금 하나님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죽음은 인간에게 숙명이 되고 말았다. 성서는 예수만이 이런 운명에서 벗어났다고 말한다. 그게 부활이다. 예수는 우리와 똑같이 죽음의 숙명에 떨어져서 십자가에 처형당해 죽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로부터 살리셨다.


이제 인류는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부활의 예수를 믿는 것이 바로 그 기회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부활에 참여하게 된다. 초기 기독교는 바로 이 사실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들은 죽음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 순교를 마다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부활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런 부활 신앙의 빛에서 천국이 가난한 자의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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